美 유권자 67% “바이든 사퇴해야”…해리스 지지율 트럼프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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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권자 세 명 중 두 명꼴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현지 시각) 나왔다고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ABC 방송과 WP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5~9일 미국의 성인 24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첫 TV토론 상황에 근거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는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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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나서면 트럼프에 3%p 우세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미국 유권자 세 명 중 두 명꼴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현지 시각) 나왔다고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ABC 방송과 WP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5~9일 미국의 성인 24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첫 TV토론 상황에 근거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는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당 및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는 62%가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층 중에서도 절반 이상인 54%가 사퇴가 불가피함을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도전하기엔 너무 늙었다는 답변도 전체 응답의 85%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동일한 질문에 60%가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명료하다는 답변은 전체의 14%에 그쳤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44%가 또렷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신체적 건강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하다고 답한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가 건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양자 대결을 가정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46%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47%)에게 불과 1%포인트(p) 차로 뒤지는 팽팽한 박빙세를 유지했다. WP는 "이는 TV토론 뒤 잇달아 이뤄진 기존의 여론 조사와는 상반된 결과"라며 "토론 이후 실시된 8개의 다른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평균 3.5%p 앞섰다"고 전했다. 2020년 대선 당시 동일한 시점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평균 9~11%p 우세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9%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3%p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민주당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44%만이 만족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및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의 만족도는 70%까지 올랐다.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7개 대선 경합주 여론조사 평균만 놓고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 우위를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첫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뒤 민주당 안팎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핵심 지도부마저 재고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밝히며 그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더 거세졌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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