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경쟁자가 떠난다, 더 리흐트 맨유행 유력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8)가 치열한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경쟁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강력한 겨쟁자가 다른 팀으로 떠나는 덕분이다.
독일판 ‘스카이스포츠’는 12일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더리흐트의 몸값으로 최소 5000만 유로(약 748억원)를 바라고 있다. 맨유가 이 금액을 아직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이적이 성사된 것은 아니지만 협상 타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더 리흐트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어서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인 2020년 더 리흐트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절을 보낸 경험이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고민거리인 수비 문제를 더 리흐트가 풀어낼 것이라 믿고 있다.
더 리흐트 역시 뮌헨을 떠난다면 오직 맨유만 가겠다고 고집하는 터라 이적 협상의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더 리흐트는 맨유에 입단한다면 자신의 임금 삭감도 받아들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더 리흐트의 맨유행은 김민재에게 하나의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뮌헨에서 센터백 콤비로 활약했지만, 후반기 들어선 상황이 달랐다.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가 주전으로 발돋움하면서 더욱 안정적인 수비를 뽐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뮌헨은 여름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해 중앙 수비 자원만 5명으로 늘어났다. 레버쿠젠 수비수인 요나난 타의 뮌헨행 소문까지 감안해야 한다. 김민재는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거나 뮌헨에서 벤치 멤버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뮌헨은 고액 연봉자로 분류되는 더 리흐트가 최근 부상이 잦아진 것을 감안해 이적 대상으로 분류했고, 김민재가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주전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다만 김민재가 개막이 다가오는 2024~2025시즌에도 주전으로 입지를 굳히지 못한다면 이적을 고민할 필요가 있을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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