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모스크바 타격 가능해졌다...러시아 "군사 대응" 경고
냉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87년 말,
미국과 소련은 지상에서 발사하는 사거리 5백km 이상 중거리 미사일의 개발과 배치 등을 금지하는 역사적인 군축 조약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과 헝가리 등 유럽에 배치된 미사일들이 잇따라 폐기됐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 전 미국 대통령(1987년) : 오늘 기념식과 서명하는 조약은 인내에 따른 보상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입니다.]
여러 번의 고비 속에서도 30년 넘게 유지된 조약은 지난 2019년부터 크게 흔들렸습니다.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은밀하게 조약을 위반하고, 중국이 가입하지 않아 공평하지 않다며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럽에 다시 미사일을 전진 배치하는 데엔 신중을 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나토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독일은 오는 2026년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독일에 배치될 미사일은 SM-6와 토마호크, 그리고 현재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입니다.
사거리가 2,000km 이상인 토마호크는 독일 동부에서 발사하면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타격할 수 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 러시아가 유럽에 설치한 무기가 늘어나는 걸 보면 적진 깊숙이 정밀 타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러시아는 심각한 위협 행위라고 반발하며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 러시아 외무차관 : 이 계획은 러시아를 겨냥하기 때문에 주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대비해 왔기 때문에 놀랄 이유가 없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움직임에 맞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지상 발사 중거리 미사일을 다시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여기에 폴란드 북부에선 미국의 미사일 요격 기지가 가동에 들어가고, 중국은 폴란드 국경 부근에서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등 유럽의 군사적 대치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ㅣ최연호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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