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퇴보시키는 정몽규 회장 물러나라"...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감독 대표팀 선임에 '분노'

최병진 기자 2024. 7. 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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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홍명보 감독 선임에 입장문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홍 감독을 선임했다. 홍 감독은 11일에 울산 HD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축구계는 홍 감독 선임에 분노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5개월 동안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으나 결과물을 내지 못했고 결국 K리그 감독 빼오기를 다시 단행했다. 홍 감독 또한 여러 차례 대표팀 감독 부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음에도 감독직을 승낙하며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지도자협회는 12일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우리는 축구협회의 발표가 지난 5개월간의 무능과 반복되던 시행착오를 종결짓는 매듭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는 더 심한 혼돈과 또 다른 기만의 서막이 되고 말았다”고 분노했다.

홍명보 감독/대한축구협회

이어 “이임생 기술본부 충괄이사가 그의 말대로 회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중차대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고 기자회견까지 했다면 월권이다. 반면, 회장이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된 감독선임 문제를 보고도 받지 않고 기술위원장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게 했다면 그런 회장은 있으나 마나 하여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감독 선임 업무를 맡은 전력강화위원회는 정해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11명이 구성됐으나 최근에는 붕괴됐다. 정 위원장은 사퇴를 했고 11명 중 5명만 전강위에 남았다. 결국 정 위원장을 대신해 이 이사가 감독 선임을 총괄했다.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대한축구협회

지도자협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서도 “정몽규 회장은 2013년 취임한 이후, 국가대표 감독 선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변경해 왔다. 기술위원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전력강화위원회 다시 기술위원회로 바꾼 것이다. 이는 정 회장이 얼마나 비 정상적으로 협회를 운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라고 분개했다.

지도자협회는 ‘두 외국인 감독과의 면접 결과를 선임 과정에서 누구와 공유하고 결과에 어떻게 반영하였는가?’, ‘모두에게 공평해야 할 면접기준이 특정 후보 앞에서만 왜 갑자기 주관적이고 자의적 해석으로 바뀌어야 하였는가?’ ‘ 정몽규 회장은 여전히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지 않은가?’라는 3가지 의문을 던지며 “즉각 사퇴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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