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함된 ‘IP4’ + ‘미국’… 새 안보협의체 연내 출범 가시화

김남석 기자 2024. 7. 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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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들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심화, 중국의 러시아 방위산업 지원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 등 인·태 4개국과 미국은 올 하반기에 5개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향후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자 안보동맹체)·오커스(미국·영국·호주 3자 군사동맹체)에 이어 격자형 대중국 견제 구조 강화 등을 위한 새로운 안보협의체 출범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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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토 정상회의서 공감대
IP4 = 한·일·호주·뉴질랜드
하반기 5개국 외교장관회의 추진
정례화땐 인·태서 중국견제 가속
나토 정상들, 우크라 지원 합의
내년 60조원대 군사장비 제공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들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심화, 중국의 러시아 방위산업 지원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 등 인·태 4개국과 미국은 올 하반기에 5개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향후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자 안보동맹체)·오커스(미국·영국·호주 3자 군사동맹체)에 이어 격자형 대중국 견제 구조 강화 등을 위한 새로운 안보협의체 출범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워싱턴DC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 대통령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등 인·태 4개국 정상과 만났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정상들은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불법 무기 이전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정상들은 또한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북·러 간 군사 및 경제협력 증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정상들은 러시아 방위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대한 공동의 우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정상들은 이날 회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인·태 4개국 외교장관들이 협력 증진을 위해 연내에 5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데 대해서도 환영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앞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역시 미국이 한국 등 IP4와의 협력을 제도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IP4가 제도화하면 바이든 행정부가 쿼드, 오커스, 한·미·일 3자 협의체 등 인·태 지역에 다수의 소다자 협의체를 구성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격자형 포위망이 한층 더 촘촘해질 전망이다.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나토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내년 최소 400억 유로(약 60조 원) 규모 군사 장비·훈련을 제공하는 한편 북·러 밀착 규탄, 중국의 러시아 지원 중단 등을 요청했다. 또 미국과 독일은 2026년부터 독일에 SM-6와 토마호크, 현재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 등을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캐나다, 핀란드는 극지방에서 중·러 북극 활동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쇄빙선 건조에 협력하는 ‘쇄빙선 협력 노력(ICE) 협정’도 체결키로 했다.

이번에 합의된 우크라이나 지원 확약 및 군사협력 강화는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공고한 동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한 사전 방어막 구축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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