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용성·강남3구서 불붙은 아파트값, 강북·경기도로 번졌다

김영주 기자 2024. 7. 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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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중심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은평·서대문·동대문 등은 물론 과천·성남 등 서울과 가까운 경기 주요 지역으로 옮겨붙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신축 아파트 공급 가뭄과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져 상승세가 중저가 지역까지 전방위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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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84㎡ 국민평형 40억 넘어
금리인하 기대에 거래수요 자극

올해 들어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중심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은평·서대문·동대문 등은 물론 과천·성남 등 서울과 가까운 경기 주요 지역으로 옮겨붙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신축 아파트 공급 가뭄과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져 상승세가 중저가 지역까지 전방위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4% 상승했다. 지난 4월 상승 전환한 서울 아파트값은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달부터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한 주에 아파트값이 0.24% 이상 오른 것은 집값 폭등기인 2018년 9월 셋째 주(0.26%)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올해 용산(2.0%)과 성동(3.0%), 마포(2.04%), 서초(1.83%) 등 주요 지역 상승세가 가팔랐다.

서초구 반포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의 경우 전용 84㎡ 국민 평형 아파트가 40억 원이 넘는 초고가에 거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마포·성동 지역도 신축 아파트들이 잇따라 20억 원 클럽에 가입하고 있다.

서울의 중저가 지역으로도 아파트 값 상승세 불길이 옮겨붙고 있다. 이달 둘째 주 종로·동대문·성북·양천·강서·영등포·동작 등은 0.20% 이상, 은평·서대문·강동은 0.30% 이상 아파트 값이 올랐다. 아울러 서울 접근성과 주거 환경이 우수한 과천(0.49%), 성남(0.25%) 등 경기 주요 지역도 가파른 시세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아파트 값 상승세가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실거래 신고 기한이 보름 넘게 남은 상황에서 이미 6000건(12일 기준 5957건)에 육박했다. 이는 2020년 12월(5952건) 이후 42개월 만에 최대치다. 현재까지 신고된 실거래를 분석해보면, 강남 3구와 용산구보다는 동대문·동작·서대문·성북·광진구 등 중저가 지역에서 거래량이 급격히 늘었다.

실거래가가 1∼2달 간격을 두고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동향에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 중저가 지역에서 급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주택 공급 위축과 전세가 동반 상승,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 상승세를 확대할 만한 요인들이 상당하기 때문에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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