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방위백서 ‘독도는 일본땅’ 억지주장에 “즉각 철회” 촉구…일본 인사 초치

정부는 일본 정부가 오늘(12일) 발표한 2024년도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자국의 '고유 영토'라고 표현한 데 대해 즉각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정부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어떠한 주장도 우리 주권에 하등의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한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오늘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도 오늘 오후 주한 일본방위주재관인 타케다 요헤이 육상자위대 자위관을 국방부로 초치했습니다.

이 국제정책관은 이 자리에서 방위백서 내용에 대해 강력 항의하며 즉각 시정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이 국제정책관은 또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재확인했으며,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날 각의에서 채택한 2024년도 방위백서에는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는 문구가 작년과 동일하게 들어갔습니다.

이는 2005년 이후 20년째 방위백서에서 독도 관련 억지 주장을 이어간 것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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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