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의혹' 렉카 유튜버 공분, 검찰ㆍ방심위 칼 빼들었다 [이슈&톡]

최하나 기자 2024. 7. 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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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4년 간 협박 및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이른바 '렉카 연합'이 이를 빌미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는 쯔양을 협박했거나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에 대해 공갈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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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유튜버 쯔양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4년 간 협박 및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이른바 ‘렉카 연합’이 이를 빌미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명 ‘쯔양 사건’은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지난 10일 ‘렉카 연합’ 유튜버들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가세연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주작감별사(전국진)과 구제역(이준희)은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수억원을 뜯어내자고 공모했다. 이후 구제역은 쯔양 측과 5500만 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고, 금액 중 일부는 전국진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작감별사, 구제역 외에도 카라큘라도 거론되기도 했다.

이후 쯔양이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 과거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에게 지난 4년 간 지속적으로 폭행 및 협박을 당했다고 고백한 것이다. 논란이 된 과거 술집 아르바이트도 A씨의 강요에 의해 한 일이었고, 번 돈 모두 A씨가 가져갔다.

또한 쯔양은 술을 따르는 일 대신 방송을 해 돈을 주겠다고 했고, 이후 방송이 잘 되자 A씨가 소속사를 만들어 쯔양과 불공정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이에 쯔양은 광고수익을 하나도 받지 못한 채 방송활동을 이어갔고, 뒷광고 논란이 터지자 A씨가 방송을 그만두라고 종용했다고 했다. 이후 논란이 사그라들자 쯔양에게 복귀하라고 강요했고, 쯔양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송에 복귀했다.

이후 쯔양은 직원들로 인해 A씨에게서 벗어났다. 하지만 A씨가 다른 유튜버들에게 자신과 관련 없는 거짓 루머를 퍼뜨리고 직원들을 협박해 고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김기백 변호사는 “쯔양의 피해 사실이 크다”면서 상해 증거 사진, 협박 메시지 등 일부를 공개했다. A씨로부터 받지 못한 정산금이 약 4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사건은 A씨가 사망하면서 형사 고소건은 불송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상태다.

카라큘라


쯔양의 고백으로 인한 파장은 컸다. 렉카 유튜버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점차 거세졌다. 이에 카라큘라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쯔양 사건’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여론이 점차 격해지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나섰다. 지난 11일 해당 유튜버들의 선정성과 폭력성을 문제 삼고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한 것이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이날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돈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받는 유튜버를 거론했다.

류 방심위원장은 “쯔양을 협박하고 갈취했다는 유튜버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로 돈을 버는 유튜버들에 대한 대책도 방심위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는 쯔양을 협박했거나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에 대해 공갈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는 전날 황천길이라는 익명의 고발인이 이들을 처벌해달라며 고발장을 제출하면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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