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 매달 100곳씩 폐업 … 점심값 부담 직장인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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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 한 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최모(37) 씨는 최근 한 달이 넘게 점심을 근처 편의점과 한식뷔페에서 해결하고 있다.
사내 구내식당이 지난달 초 영업난을 이유로 폐업했는데, 이후 수차례 입찰공고에도 새 업체가 입점하지 않아서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직장인들에게 저렴하게 한 끼를 제공하던 구내식당이 최근 인건비와 각종 공과금, 식자재값 상승 등 여파로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매달 100개 이상의 구내식당이 폐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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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여간 전국 5148곳 문닫아
경기 지역 한 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최모(37) 씨는 최근 한 달이 넘게 점심을 근처 편의점과 한식뷔페에서 해결하고 있다. 사내 구내식당이 지난달 초 영업난을 이유로 폐업했는데, 이후 수차례 입찰공고에도 새 업체가 입점하지 않아서다. 최 씨는 “비교적 싼 가격에 끼니를 때우던 구내식당이 사라지면서 메뉴 고민과 식대 부담이 많이 커졌다”고 토로했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직장인들에게 저렴하게 한 끼를 제공하던 구내식당이 최근 인건비와 각종 공과금, 식자재값 상승 등 여파로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외식물가가 급격히 오르는 ‘런치플레이션’(점심값 상승) 현상으로 구내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늘었지만, 다른 외식업종과 달리 이익이 크지 않는 데다 운영비마저 치솟으면서 영세업체를 중심으로 영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중이다.
12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 구내식당 수는 1만6173개로, 전년 동기(1만7637개) 대비 1464개가 줄었다. 전국적으로 매달 100개 이상의 구내식당이 폐업한 셈이다. 4년 전인 2020년 4월(2만1321개)과 비교하면 5148개나 급감했다. 급식업체 관계자는 “채소 같은 식자재값이 요동치는 데다, 조리용 연료비도 계속 올라 저렴한 아침 식사의 경우 인건비를 건지기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구내식당은 다른 외식업종 대비 저렴한 식대를 유지해야 해 수익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급격한 인건비 상승과 전기료·난방비 등 공과금, 식자재값 상승으로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의하면 지난해 기관 구내식당업의 좌석당 매출액은 544만9000원으로 한식(659만5000원)이나 중식(773만9000원), 서양식(796만4000원) 등 주요 외식업종 14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매출 대비 식재료·인건비 비율은 69.0%로 외식업종 평균인 66.9%를 웃돌았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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