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없는 폭로·비방과 막말…공멸 부를 與 전대 난투극[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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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전에 접어든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근거 없는 폭로와 비방으로 집단 난투극을 방불케 한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후보들의 주장은 일부 유튜버의 극단적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수준의 흑색선전에 가깝다.
원 후보의 공격이 근거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언급이었겠지만, 원 후보의 31년 전의 '노상 방뇨 사건'을 소환한 것은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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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전에 접어든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근거 없는 폭로와 비방으로 집단 난투극을 방불케 한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후보들의 주장은 일부 유튜버의 극단적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수준의 흑색선전에 가깝다.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가나다 순)는 합리적이고 장점이 많은 정치인들인데, 일부는 스스로 정치적 자산을 갉아먹고, 전대 컨벤션 효과도 없애는 자폭적 행태를 보인다. 급기야 “고의 총선 패배”라는 황당한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김건희 문자로 진흙탕을 만든 것도 모자라 집권 여당으로서 국정에 대한 책임감과 품격을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11일 열린 제2차 TV토론(MBN 주관)에서 원 후보는 자기소개 시간에 한동훈 후보를 향해 “비대위원장 시절 비례대표 사천 의혹, 법무장관 시절 사설 여론 조성팀 운영 의혹, 김경율 회계사의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등 3대 의혹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책임지겠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전날 기자들과 만나서는 “김 여사 문자에 답하지 않아 선거를 고의로 패배했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네거티브를 자제하겠다던 1차 토론회 때 약속을 뒤집었다. 한 후보는 “노상 방뇨하듯 그냥 오물 뿌리는 것 아닌가. 제 처가 (비례대표 후보자와) 일면식이라도 있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3대 의혹이 사실이 아니면 원 후보가 은퇴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원 후보의 공격이 근거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언급이었겠지만, 원 후보의 31년 전의 ‘노상 방뇨 사건’을 소환한 것은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태다.
원 후보는 한 후보 이모부가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처벌 받았고, 장인이 과거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려 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보수를 잠식하고 진영을 재편하기 위한 누군가의 큰 그림 속에서 아이돌로 내세워진 게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원 후보 본인도 학생운동권 출신이고, 여당 내에도 운동권 출신 인사가 많은데 20년 동안 만난 적도 없다는 이모부 전력까지 거론하며 ‘좌파 프레임’을 씌우겠다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다. 이런 식이면 여당은 중도 확장이나 인재 영입을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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