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걱정하는 한은 총재, 일시적 현상이라는 국토장관[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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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1일 사상 최장인 1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집값 상승과 가계 부채, 환율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차선을 바꾸고 방향을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16주 연속 상승세다.
전셋값 폭등과 건설비 상승에 따른 주택 공급난 우려, 2030의 영끌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6조3000억 원이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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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1일 사상 최장인 1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집값 상승과 가계 부채, 환율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차선을 바꾸고 방향을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3%로 둔화했다. 특히 4년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0.1% 떨어져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 양국에서 ‘방향 전환(피벗) 깜박이’가 동시에 켜진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4% 올랐다. 16주 연속 상승세다. 부동산 시장이 정부가 정책 대출을 대거 풀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연기하자 ‘빚내서 집 사라’는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다. 전셋값 폭등과 건설비 상승에 따른 주택 공급난 우려, 2030의 영끌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6조3000억 원이나 급증했다.
같은 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역적 쏠림이자 일시적인 잔등락”이라며 “수급 문제라기보다 금융장세적 성격”이라 했다. 엉뚱한 진단이자 책임 떠넘기기다. 금융 정책 실패로 온 사회가 집값 동향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주무장관은 통계도 안 보는 듯하다. 7년 전 문재인 정부의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서울 강남의 국지적 상승일 뿐”이라 우기다가 뒤늦게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새 찍어내고 싶다”고 했다. 선제적으로 충분한 공급 대책을 내놔야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 심리를 가라앉힐 수 있다. 관료주의 매너리즘으로도 보이는 ‘제2의 김현미’ 행태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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