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금리 동결한 금통위… ‘집값·가계빚’ 우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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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의 무게추를 '물가'에서 '금융안정'으로 옮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서울·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우려가 상당히 컸고 이 때문에 11일 금통위 회의에서 예상과 달리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줘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정책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금통위원 모두 공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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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상승 촉발 실수 말아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의 무게추를 ‘물가’에서 ‘금융안정’으로 옮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서울·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우려가 상당히 컸고 이 때문에 11일 금통위 회의에서 예상과 달리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12일 복수의 한은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가장 비중 있게 논의된 의제는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였다. 환율 리스크는 이미 높아진 수준이 장기간 유지돼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줘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정책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금통위원 모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근래 서울 아파트 가격과 가계대출은 문재인 정부 시절 급등기 때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0.24%)은 5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 2020∼2021년 부동산 급등 국면 때보다 높은 상승률일 뿐 아니라, 상승세도 16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가계대출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연기에 따른 ‘막차’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가 만장일치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8월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인하가 확실해지면 한은도 8월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0%로 예상치를 밑돌며 3개월 연속 둔화했다. 물가 지표가 깜짝 하락했다는 소식에 미국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때 90%까지 치솟았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ed의 신호에 따라 8월로 빨라질지, 10월 인하가 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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