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6·갤럭시링' 사전 판매 돌입…노태문, 다시 한번 새 역사 쓸까

이성락 2024. 7. 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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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6·Z플립6' 오늘 사전 판매 시작…신기록 수립 관심
'갤럭시링'도 사전 판매…"기술 혁신 결정체" 흥행 자신감

삼성전자가 12일 폴더블 최초로 '갤럭시 AI' 기능이 적용된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사진)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폴더블(접었다 펴는)폰 '갤럭시Z폴드6·Z플립6'와 첫 스마트반지 '갤럭시링'을 포함한 '갤럭시' 신작들이 사전 판매에 돌입했다. 5년째 순항하고 있는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다시 한번 판매 기록을 세우며 '갤럭시'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12일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전 판매는 오는 18일까지로, 공식 출시일은 24일이다.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해당 제품을 사전 구매한 고객들은 출시 전인 19일부터 제품을 수령해 개통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6'는 실버쉐도우·핑크·네이비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256GB 모델이 222만9700원, 512GB가 238만8100원, 1TB가 270만4900원이다. 블루·실버쉐도우·옐로우·민트 4가지 색상인 '갤럭시Z플립6'의 가격은 256GB 148만5000원, 512GB 164만3400원이다. 삼성닷컴과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서는 크래프티드블랙과 화이트 등 새로운 색상의 자급제 모델을 판매한다.

'일상비일상의틈byU+'를 찾은 고객이 '갤럭시Z폴드6'를 활용해 방탈출 게임을 즐기고 있다. /LG유플러스

현재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지난 10일 공개된 후 무게와 두께, 배터리 성능 등 기존 폴더블폰의 단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실시간 통역, 텍스트 요약, 사진 편집 등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갤럭시 AI' 기능이 더해졌다. 삼성전자는 AI 기능이 새로운 폼팩터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흥행을 위한 마케팅에도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6·Z플립6' 구매 후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최대 110만원의 보상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파손 보상 1년, 웨어러블 신제품 30% 할인, 모바일 액세서리 30% 할인,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체험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이동통신사들도 힘을 보탠다. SK텔레콤은 넷플릭스 화제작 배경 도시를 방문하는 왕복 항공권 증정, 인기 뮤지컬 '시카고' 등 공연 최대 50%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KT는 자라섬 뮤직 페스티벌 초대권, 영화 예매권, 삼성 가전 등을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를 3개월 동안 무료 제공하고, 세컨드 디바이스 할부금을 전액 할인해 주는 '갤럭시 디바이스 팩' 혜택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4일까지 오프라인 커뮤니티 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방탈출 게임 콘셉트의 제품 체험 팝업 행사도 연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갤럭시Z폴드6·Z플립6'의 목표 판매량을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로 잡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업계는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가 또 한 번 판매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폴더블폰 신작은 출시될 때마다 호응을 얻으며 전작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려 왔다. 직전 모델인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의 사전 판매량은 폴더블폰 역대 최고 기록인 102만대였다. 사전 판매에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갤럭시' 제품은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4'(121만대) 시리즈다. 업계는 폴더블폰의 인기를 고려했을 때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 역시 무난히 100만대 이상 사전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하반기 실적 반등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겹경사를 맞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1452.24% 증가한 10조4000억원(잠정치)의 실적을 달성했고, 이러한 흐름을 하반기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노태문 사장은 흥행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 10일 '갤럭시 언팩'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출시한 폴더블 대비 10%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며 "폴더블폰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반지 '갤럭시링'도 12일부터 18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최문정 기자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Z폴드6·Z플립6'와 함께 '갤럭시링', '갤럭시워치7·워치울트라', '갤럭시버즈3·버즈프로' 등도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최첨단 센서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반지 '갤럭시링'이 고객들에게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갤럭시' 제품 포트폴리오 중 가장 작은 폼팩터인 '갤럭시링'은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밀착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수면 정보 제공, 에너지 점수 산출, 심박수 알림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갤럭시링'은 이전까지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제품이다. 이 때문에 '갤럭시링'이 인기를 끈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링'을 '웨어러블 시장 내 게임체인저'로 보고 있다. '갤럭시링'은 티타늄블랙·티타늄실버·티타늄골드 3가지 색상이며, 가격은 49만9400원이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링'은 가장 작은 '갤럭시' 폼팩터로 최신의 센서 기술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기술 혁신의 결정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다소 비싼 가격에 대해서는 "작은 크기에 바이오센서, 배터리 등 모든 부품을 다 넣기 위해 반도체 패키징처럼 집적된 기술력, 노하우가 포함됐다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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