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가세요, 더 나은 자신을 만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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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가세요. 그곳에선 더 나은 자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극장은 여러분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사쇼 디모스키(Sasho Dimoski·39·사진) 북마케도니아 국립극장 예술감독은 1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극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에게 당부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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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없는‘죽은 연극’안돼
모방보다 혁신적 기법으로
새로운 경험에 열려있어야”
용인=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극장에 가세요. 그곳에선 더 나은 자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극장은 여러분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사쇼 디모스키(Sasho Dimoski·39·사진) 북마케도니아 국립극장 예술감독은 1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극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에게 당부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처음 내한한 디모스키 감독은 지난달 29일 개막한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용인(오는 23일 폐막)’의 심사위원이다. 엄선된 전국 16개 극단이 상연하는 연극을 심사하는 7명의 심사위원 중 유일한 외국인이다. 대한민국 연극제는 지난 1983년 부산에서 첫 문을 연 이후 올해 42회가 됐다. 외국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경기도에서 18년 만에 열리는 이번 연극제의 조직위원장인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의 초청으로 심사위원을 맡기로 했다.
디모스키 감독은 “이 축제의 첫 번째 국제 심사위원이 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큰 영광”이라며 “대한민국 연극제가 유럽은 물론, 세계적인 예술제의 관행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극제 경연에 오른 작품을 본 소감에 대해 “모두 ‘미장센(mise-en-scene·연극의 무대장치)’을 주된 언어로 사용하지 않고 주로 언어에 의존하는 연극 형태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극·드라마는 행동을 의미하기 때문에, 말로 표현하는 다른 예술 장르와는 달라야 한다”며 “연극은 모방적이기보다 혁신적이어야 한다”고 반응했다. 이는 2년 전 사망한 영국의 세계적 연극연출가인 피터 브룩이 ‘죽은 연극’을 “살아 있으나 활기라고는 없는 연극”이라고 정의한 것에 빗댄 것으로 이번 연극제에 오른 작품들이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디모스키 감독은 15∼17일 열리는 ‘용인국제연극포럼’에 패널로도 참석한다. 그는 “포럼을 통해 새로운 연극 언어를 찾고 구축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디모스키 감독은 대한민국 연극제가 국제적인 페스티벌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참신성’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접근 방식과 신선한 미학을 창조할 수 있도록 시야와 관점,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예술가와 창작자로서 새로운 경험에 열려 있어야 하고, 페스티벌의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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