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인도 '재벌집 막내' 결혼 참석…빌게이츠·저커버그도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시아 최고 갑부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막내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 이로써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 세 자녀 결혼식을 모두 챙겼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현지시간) 전세기를 타고 인도 뭄바이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이날 열리는 암바니 회장 막내 아들 결혼식에 초대됐다. 인도 현지매체들은 이 회장이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뭄바이를 찾았다며 사진과 영상을 보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9년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가 장남 결혼식에 인도 전통 의상을 입고 참석한 모습./사진=뉴시스(출처 신봉길 전 주인도대사 페이스북)

이 회장은 2018년과 이듬해 열린 암바니 회장 첫째 딸과 둘째 아들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2019년 당시 인도 전통의상을 입고 참석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세 자녀 결혼식에 모두 한국 기업인으로 유일하게 초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인도 통신장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데 이 때문에 릴라이언스 그룹가와 인연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릴라이언스 그룹이 운영하는 인도 최대 통신사 지오는 LTE 네트워크 전부를 삼성 기지국으로 쓰고 있다.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이동통신 시장으로 꼽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약 166조원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12위 부호다. 아시아 1위다.

이 때문에 자녀 결혼식은 매번 '세기의 이벤트'로 주목받는다. 하객 면면이 화려해 '미니 다보스 포럼'으로 불릴 정도다.

이번 막내아들 결혼식에 앞선 축하연에서는 리한나가 축가를 불렀고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이 참석했다. 최근 또다른 축하연에서는 저스틴 비버가 축가를 불렀다.

2018년 장녀 결혼식 때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비욘세 등이 참석했다. 이듬해 장남 결혼식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찾았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