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검도선수, 당국 몰래 中대표로 세계대회 출전…대만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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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검도선수가 중국 대표로 세계 대회에 몰래 출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대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인 검도 선수인 쑤위청은 지난 4∼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검도선수권대회(WKC)에 중국국가대표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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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검도선수가 중국 대표로 세계 대회에 몰래 출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대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인 검도 선수인 쑤위청은 지난 4∼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검도선수권대회(WKC)에 중국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대만언론은 해당 선수권 대회의 참가 규정을 인용, 참가 선수는 반드시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 증명(여권)을 제시해야 한다며 "대만인 선수가 중국 대표로 출전한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검도선수권대회는 국제검도연맹(FIK)이 주관하는 가장 큰 검도 대회로 3년마다 개최된다.
이와 관련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 대륙위원회(MAC) 량원제 부주임위원은 전날 브리핑에서 해당 선수가 중국을 대표해 WKC에 참가했다면 그가 중국 국적을 취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양안인민관계조례는 대만과 중국의 호적을 동시에 보유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에 사실관계를 파악해 후속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쑤위청이 만약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면 규정에 따라 대만 신분을 말소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여론도 들끓었다.
대만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 '쑤위청의 대만 국적 취소를 지지한다', '대만검도협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쑤위청의 중국 대표 출전 행위를 비판했다.
앞서 대만인 태권도 선수인 리둥셴도 지난해 5월 한국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태권도 남자 품새 개인 종목 시상식에서 오성홍기를 들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리둥셴은 해당 대회에 대만 국적자로 참가했으나 동메달 획득한 후 오성홍기를 들고 노골적으로 중국을 홍보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8대와 군함 8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1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서남 및 동부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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