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1만30원 결정···'1만 원 시대'

2024. 7. 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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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7% 오른 1만 3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1988년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된 이후 37년 만에 '1만 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신국진 기자입니다.

신국진 기자>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 3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1988년 최저임금제도가 시작된 이후 37년 만에 1만 원을 넘겼습니다.

주 40시간, 월 209시간 근무 기준으로는 월급은 209만6천270원입니다.

올해보다 1.7% 오른 금액으로 상승률로 보면 역대 가장 낮았던 2021년 1.5%에 이어 두 번째로 작습니다.

최저임금 논의 과정은 올해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첫 최저임금안으로 노동계는 1만2천600원을 경영계는 동결을 내걸었습니다.

노사는 수정안을 거듭 제출하며 격차를 좁혀갔지만 네 차례 수정안 제출에도 노사 요구안 격차는 900원에서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공익위원들은 1만 원에서 1만290원이라는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했고, 이 구간에서 노동계는 1만 120원을 경영계는 1만 30원이란 최종안을 내놨습니다.

최종안을 두고, 투표한 결과 14대 9로 경영계 안이 채택되면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됐습니다.

공익위원 9명 가운데 4명은 노동계 안에, 5명은 경영계 안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측 근로자위원 4명은 공익위원의 심의 촉진구간에 반발하며 투표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인재 /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최종안이 끝까지 좁혀지지 않아서 노사가 모두 만족하는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점이 상당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은 업종별 구분 없이 단일 임금이 적용됩니다.

최저임금위는 최저임금법에 따라 의결된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하게 됩니다.

고용노동부는 다음 달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 고시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합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 영상편집: 정성헌)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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