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코스피 상장' 시프트업, 시총 4조 지키나…추가 성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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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가운데, 시총 4조 원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개발 역량을 갖춘 시프트업이 코스피에 상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의 공모가를 보면 기업가치 고평가에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기존 실적과 개발 역량 등 성장잠재력으로 보면 다른 얘기"라며 "시프트업이 빠른 시일 기업가치 고평가 의견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새 비전을 제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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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이도원 기자)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가운데, 시총 4조 원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거래 첫날 공모가 6만 원 대비 18.33% 오른 7만 1천원에 마감하며 시총 4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거래 둘째 날 장초반에 하락세를 보여 시총 4조를 지킬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의 거래 둘째 날 오전 주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프트업은 어제(11일) 코스피에 입성한 게임 개발 전문 회사다. 엔씨소프트 출신 김형태 대표가 지난 2013년에 설립한 이 회사는 '승리의여신: 니케' 등을 흥행시키며 'IPO 대어'로 꼽히기도 했다.
이 회사가 IPO 대어로 꼽혔던 것은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 최상단인 6만 원(시총 약 3조5천억 원)으로 확정됐고,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 341.24대1에 증거금은 18조5천500억 원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시프트업 실적과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프트업의 주가는 거래 첫날 대비 둘째 날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늘 오전 시프트업의 주가는 전날 대비 2~3% 하락한 6만 원대 후반을 기록했고, 시총은 3조9천억 원에서 4조 원을 오락가락했다.
시프트업의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한 이유는 기업가치 고평가에 대한 의견이 힘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프트업은 주가수익비율 평균 39.25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정했다. 비교 기업으로는 스퀘어에닉스, 사이버에이전트, 카도카와 3사였다. 하지만 스퀘어에닉스를 비교 기업으로 선택한 것은 과했다는 의견이 상당수였다.
스퀘어에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 856억 엔(약 7천400억 원)을 기록한 일본 대표 게임사다. 이와 비교해 시프트업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1천686억 원이었다. 기업가치 고평가 의견이 나온 이유다.
다만 기업가치 고평가를 떠나 성장잠재력을 보면 주가 추이와 기업가치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각 기업의 기업가치와 주가는 기존 실적 뿐 아니 미래 가치가 반영되서다.
특히 시프트업은 핵심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승리의여신: 니케'를 만들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최근 이 게임은 업데이트 이후 한국 구글 매출 톱10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2022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장기흥행이다.
'스텔라블레이드'의 PC 버전 출시 성과에 기대감도 있다. 이 게임의 콘솔 버전은 김형태 대표 특유의 그래픽 연출 등에 호평을 받았던 만큼 PC 버전도 흥행할 수 있다는 기대다. 이 게임의 콘솔 버전 판매량은 단기간 100만 장을 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프트업은 신작 프로젝트도 가동 중이다.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 위치스'가 대표적이다. 아직 해당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 니케 흥행으로 보여준 개발 역량을 또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켜봐야할 부분은 시프트업이 상장 이후 마련한 공모액 4천350억 원을 시의적절하게 사용해 새 성장동력을 마련할지다. 개발력에만 역량을 집중할지 투자를 통한 직접 서비스 사업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시도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개발 역량을 갖춘 시프트업이 코스피에 상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의 공모가를 보면 기업가치 고평가에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기존 실적과 개발 역량 등 성장잠재력으로 보면 다른 얘기"라며 "시프트업이 빠른 시일 기업가치 고평가 의견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새 비전을 제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원 기자(leespo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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