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기대출 가계대출보다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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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가운데, 올 들어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세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 은행들이 기업대출 영업에 총력을 기울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이어지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경쟁이 격화하며 가계대출 수익성이 줄어들자, 안정성이 높은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경쟁을 이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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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최고’...주담대보다 2.6배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가운데, 올 들어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세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 은행들이 기업대출 영업에 총력을 기울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중소기업 대출의 건전성이 여신 분야에서 가장 급격히 악화하며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담대보다 더 늘어난 중소기업 대출=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52조4661억원으로 전년 말(630조8855억원)과 비교해 21조5806억원(3.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692조4094억원에서 708조5723억원으로 16조1629억원(2.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중소기업 대출보다 증가폭이 적었다.
특히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법인 대출에서만 16조3583억원(5.25%) 늘어나며, 가계대출 증가세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증가 속도를 보였다. 다만 전체 중소기업 대출에서 절반가량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319조4936억원에서 324조7159억원으로 5조2223억원(1.6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은행권이 올해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대출자산 확대 전략을 추진한 결과다.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이어지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경쟁이 격화하며 가계대출 수익성이 줄어들자, 안정성이 높은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경쟁을 이어간 것이다.
▶연체율도 최고 수준...은행권은 ‘옥석 가리기’ 돌입=문제는 중소법인 대출의 건전성이 전체 여신 중 가장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은행 중소기업 연체율은 0.66%로 3월 말(0.58%)과 비교해 0.08%포인트 올랐다. 심지어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법인 연체율은 0.61%에서 0.7%로 오르며 전 영역에서 가장 빠른 연체율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 중인 주택담보대출(0.26%)과 비교해 2.6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가계대출 전체 연체율은 0.4%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증가했다.
고금리·고환율 때문에 중소법인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상환 여력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이자보상배율이 1을 하회하는 이자보상배율 취약기업 비중은 2023년말 55.2%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은행권에서도 부랴부랴 ‘옥석 가리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4월부터 14조원 규모의 본부 특별금리 승인제도를 도입, 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수익성이 낮은 기업에 대해 대출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집 불리기보다 알짜 고객 모시기에 집중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광우 기자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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