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야구인생, 그렇게 해 성공한 선수 못봐" 한숨 또 한숨, 인내심도 바닥? 결국엔...[잠실 토크]

박상경 2024. 7. 12.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 좋아서 뺐다."

김현수는 84경기 타율 2할8푼4리(327타수 93안타) 7홈런 45타점, OPS 0.749로 그나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대 중반까지 떨어져 있다.

88경기 타율 2할5푼7리(304타수 78안타) 2홈런 35타점인 박해민은 장기인 출루율에서 0.319(OPS 0.651)에 머무르고 있는 게 뼈아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LG 염경엽 감독.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19/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안 좋아서 뺐다."

11일 잠실구장.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주장 김현수(36)의 이름을 선발 라인업에서 지웠다. 이유를 묻자 짧은 대답이 돌아왔다.

베테랑 타자들의 부진에 신음하는 LG다. 김현수 뿐만 아니라 박해민(34) 등 타선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9~10일 잠실 KIA전에서 잇달아 패하는 과정에서도 결국 타선 결정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게 컸다. 7월 5경기 팀 타율이 2할4푼7리에 불과한 가운데, 월간 득점권 타율은 1할4리(48타수 5안타)라는 초라한 숫자를 기록 중.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김현수가 숨을 고르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03/

이런 타격 부진은 결국 선두 추격 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선두 KIA를 3.5경기차까지 따라 잡았던 LG는 후반기 첫 3연전 결과에 따라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9일과 10일 잇달아 패하면서 이젠 KIA를 추격하기는 커녕, 2위 경쟁팀인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에 추월을 허용할 수도 있는 위기에 몰렸다.

염 감독은 이날 김현수를 뺐지만 박해민을 그대로 선발 기용한 것을 두고 "대체 자원이 없어서"라고 한숨을 쉬었다.

김현수와 박해민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이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현수는 84경기 타율 2할8푼4리(327타수 93안타) 7홈런 45타점, OPS 0.749로 그나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대 중반까지 떨어져 있다. 88경기 타율 2할5푼7리(304타수 78안타) 2홈런 35타점인 박해민은 장기인 출루율에서 0.319(OPS 0.651)에 머무르고 있는 게 뼈아프다.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2회말 2사 2,3루 LG 박해민이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6.27/

염 감독은 두 타자의 부진을 두고 "올 시즌을 앞두고 둘 다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젊은 선수라면 한 가지로 밀고 갈 수 있으나 베테랑이라면 시도하게끔 해줘야 하는 건 맞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야구인생 34년 간 타격 폼을 바꿔 성공한 선수는 보지 못했다"며 "그런 부분을 계속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있지만, 결국 선택은 본인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타격폼 변경이) 올해가 마지막이길 바란다. 이제 뛸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안정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