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이면 괜찮겠지”?...올해 美서 차량 안에 방치돼 사망한 아이 10명

박상훈 기자 2024. 7.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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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가 차량 안에 홀로 방치됐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남쪽으로 160㎞ 떨어진 투손 지역에서 2살 된 아이가 차 안에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이 지역 온도가 섭씨 32도에 육박한 가운데 이 아이는 계모가 일하는 미용실 밖에서 7시간 동안 혼자 차 안에 있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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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미국 뉴욕주 뉴욕에서 시민들이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거리를 걷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 전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가 차량 안에 홀로 방치됐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남쪽으로 160㎞ 떨어진 투손 지역에서 2살 된 아이가 차 안에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아이는 아빠와 외출했다가 차에서 잠든 채로 집에 도착했고, 아빠는 차량 시동과 에어컨을 켠 채 아이를 차 안에 그대로 뒀다. 그러나 엄마가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를 발견했을 때는 에어컨이 꺼져 있었고, 아이는 아무런 반응이 없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아이의 아빠는 “에어컨을 켜 놓았는데 꺼져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이가 30분에서 1시간가량 방치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투손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섭씨 42도에 달했다.

지난 10일 오후에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5살 아이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이 지역 온도가 섭씨 32도에 육박한 가운데 이 아이는 계모가 일하는 미용실 밖에서 7시간 동안 혼자 차 안에 있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계모를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체포하고, 고의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ABC방송에 따르면 올해 들어 뜨거운 차 안에 홀로 있다가 숨진 아이들은 최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이후로는 전국적으로 1090명 이상의 어린이가 뜨거운 차량에 방치돼 목숨을 잃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어린이의 체온은 성인의 체온보다 3∼5배 빠르게 상승하며, 체온이 섭씨 41.7도에 이르면 사망할 수 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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