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 할퀴고 간 자리 복구 구슬땀…충남 잠정 피해액 510억원

이종섭 기자 2024. 7. 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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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 이재민 발생, 교량 침하로 교통 불편
경찰이 대전 서구 수해 현장에서 피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지난 10일 충청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충남에서만 510억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충남도는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면서 주택 파손 등의 피해에 대해서는 피해액을 전액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에서는 도심 왕복 8차선 교량 침하로 차량 통행 차질이 계속돼 시가 교통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충남도는 지난 10일 도내 집중호우로 인한 잠정 피해액이 5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전날까지 집계된 피해 현황을 보면 충남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773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고, 농경지 7461㏊가 침수되거나 유실·매몰 됐다.

다량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충남도는 현재 군과 봉사단체 등의 협조를 얻어 7114명의 인력과 덤프트럭, 굴살기 등 장비 269대를 투입해 피해지역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피해가 컸던 논산·부여·서천·금산 등 4개 시군에 대해서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으며, 피해 주민들이 신속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이를 위해 우선 주택 파손과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는 실제 피해액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지원금에 더해 도비를 추가 투입하고, 침수로 인해 손상된 전자제품과 가재도구에 대해서도 무상 수리와 구입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영농시설 피해와 관련해서도 시설 피해액의 35% 수준인 정부 지원금에 더해 실제 피해액의 80∼90%까지 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집중호우로 30여 가구 7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대전에서도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다수 이재민이 발생한 대전 서구는 현재 임시 거주시설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을 지원하면서 조기 복귀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신속히 피해 상황 조사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에서는 특히 지난 10일 도심 왕복 8차선 교량인 중구 유천동 유등교 상부가 침하되면서 전면 교통 통제로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가 시내버스 우회 노선과 교차로 변경 등 임시 교통 대책을 내놨다. 유등교를 지나는 20개 노선 109대의 시내버스는 인근 태평교와 도마교로 우회 운행하도록 하고, 유등교 교차로는 형태와 신호를 변경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유등교의 교각 손상이 심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지켜본 뒤 전면 재건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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