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北 도발 시 즉각·압도·결정적 대응 직면”… 美 핵자산 첫 임무 명시

조병욱 2024. 7. 12.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 성과가 군의 작전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한미 간에 존재하는 작계에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며 "북의 핵 동원한 위협이라든지 간접적 핵공격, 소규모 핵공격, 대규모 핵공격 등 상정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평소 작전개념에 포함시키고 훈련과 연습에 담아내면서 양국 간에 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11 나토 계기 한·미 워싱턴 정상회담
미 핵자산 운용지침 담은 NCG 승인
“한미·일체형 핵확장 억제 시스템 구축”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 정상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핵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발표 이후 양국 간의 확장 억제에 관한 안보 협력에서 이룬 진전을 재확인했다. 핵협의그룹(NCG)은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한반도의 평화, 안정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NCG는 확장 억제에 대한 한·미 간 협력을 직접적으로 강화해왔으며, 비확산 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해 왔다. NCG는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위협에 대응해 한국 국민과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안전 및 안보를 보장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양측은 합의했다.

양 정상은 한·미 국방부 간 서명된 ‘한미 한반도 핵억제 및 작전 지침’을 승인했다. 공동지침은 양국의 일체형 확장 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토대를 제공하고,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인 동맹의 핵 억제 정책 및 태세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보안절차 및 정보공유 확대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절차 △핵 및 전략기획 △한미 핵·재래식 통합을 통한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 △전략적 메시지 △연습・시뮬레이션・훈련・투자 활동 △위험감소 조치 등을 포함하는 NCG 과업의 신속한 진전을 계속 이루어나갈 필요성을 재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 공약이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범주의 한국 역량이 한미 동맹의 연합 방위 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한·미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NCG의 성과를 공식 승인하고, 한·미 동맹의 핵 억제 및 작전 지침을 강화하는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NCG는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뉴시스
대통령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NCG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심으로 본회의 2번, 국방부 주도 1번 개최했고, 실무급 협의가 20여 차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이날 정상회담 의미에 대해 “미국 핵 자산의 북핵 억제와 대응 임무가 배정될 거라고 문서로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동맹국 한국에 제공하는 특별한 공약, 핵·재래식 통합을 통해 우리 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핵 운용과 관련해 정보공유, 기획, 연습, 훈련, 작전 수행함으로써 실전적 핵대응 능력과 태세를 구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차장은 “한미·일체형 핵확장 억제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그간 재래식 무기 기반에서 명실상수 핵기반으로 확고한 핵·재래식 양자 차원에서 핵 작전 논의하는 선구적 사례가 됐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 성과가 군의 작전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한미 간에 존재하는 작계에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며 “북의 핵 동원한 위협이라든지 간접적 핵공격, 소규모 핵공격, 대규모 핵공격 등 상정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평소 작전개념에 포함시키고 훈련과 연습에 담아내면서 양국 간에 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