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긴하게 쓰시길' 장예찬 문자 폭로에 야당 "김건희·한동훈 댓글팀 수사해야"

장예찬, 한동훈 댓글팀 의혹 주장하며 관련 문자 공개 "참여연대 조지는데 쓰시길"
조국혁신당 조국 "한동훈 댓글팀, 특검법에 포함해야" "김건희 댓글팀도 수사 받아야"
민주당 황정아 "이정도면 검경이 수사 나서야"…"납득할 만한 해명 내놓아야"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김건희 여사(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댓글팀 의혹 관련 문자를 공개한 가운데 야당에서 '댓글팀'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1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연히 법적 문제일 수 있다”며 “공무원법 위반은 너무 당연한거고, 업무방해죄 등 여러 가지 혐의가 문제 된다”고 한 뒤 “이미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 안에 이번에 문제가 된 사설 댓글팀 운영 의혹도 추가하겠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후보가 법무부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에 '댓글팀'이 나오면서 시작된 논란이다. 조 의원은 '김건희 여사 댓글팀 운영 의혹'도 수사하자고 했다. 조 의원은 “김 여사가 댓글팀 동원해서 한 후보를 공격한다고 의심한다고 적혀 있지 않나”라며 “그 말은 김 여사도 그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스스로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 드루킹 수사를 통해 댓글 등으로 인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실형을 살았다”며 “두 사람 모두 형사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 부인과 법무부장관이 여론조작에 앞장선 의혹에도 마이동풍입니까? 국민이 납득할 해명을 내놓으십시오>란 국회 브리핑에서 “어제는 한동훈 후보의 '여론조성팀' 의혹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텔레그램 메시지까지 공개됐는데 공개된 메시지에는 '참여연대 조지는데 요긴하게 쓰시길', '장관님께도 보고드림', '한동훈은 주요 자원이니 자연스럽게 띄워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전하면서 “이것이 법치를 최우선으로 한 세력, 사법정의를 외치던 검찰의 실체냐”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의 댓글팀부터 법무부 장관의 여론조작 의혹까지, 이정도면 검·경이 수사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여론조성팀이 실재했다면 윤석열 정부의 여론 조작 게이트”라고 지적한 뒤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장 전 최고위원이 SNS에 공개한 문자 내용이다.

2023년 5월 16일
참여연대 관련 자료를 공유하며
“참여연대 조지는데 요긴하게 쓰시길. 지금 한동훈 장예찬 찰떡콤비임. 장관님께도 보고드림”

2023년 6월 2일
한동훈 장관 홍보 유튜브 쇼츠를 공유하며
“이런 컨텐츠 기획-제작해서 활약상 보고 중”

2023년 7월 29일
박주민 의원이 이화영 수사 관련 수원지검 연좌농성으로 한동훈 장관을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화영 드러누은 이슈는 더 끌고가자. 커뮤니티 유튜브 조치할게”

2023년 11월 6일
“한동훈은 현재 전국 지명도와 참신성을 갖춘 주요 자원. 특정 지역구보다, 비례 10번 정도에서 전국 선거를 누비게 해줘야 선거전략상 최대한 활용하는 것. 이것 좀 자연스럽게 띄워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