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웃는 배달의 '게르만' 민족...소상공인 울고, 물가 근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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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10일 입점 업체에 부과하는 중개 수수료를 44% 가량 올릴 계획을 밝히면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물론 정부 유관부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배민의 이번 수수료 인상이 정부 물가안정 정책과도 역행하면서 정부 유관기관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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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10일 입점 업체에 부과하는 중개 수수료를 44% 가량 올릴 계획을 밝히면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물론 정부 유관부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민은 동안 타사보다 낮은 중개 수수료 6%대를 유지하며 시장을 장악해 왔다. 이번 조치로 배달 중개 수수료를 9.8%로 인상하는데 부가세를 더하면 자영업자가 부담해야 할 총 수수료는 10%를 훌쩍 넘고 인상률은 44% 정도다.
특히 배민이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을 해외 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즈가 가져가면서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000가 번다"는 볼멘 소리도 커지고 있다.
12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은 2019년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즈에 매각된 뒤 지난해 영업이익 7000억원 여를 거둬 이 중 4000억원이 넘는 돈을 딜리버리히어로즈에 중간 배당했다.
최근 딜리버리히어로즈가 EU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6000억원 가량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배민이 이번에 수수료를 인상한 결정적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또 배민의 이번 수수료 인상이 정부 물가안정 정책과도 역행하면서 정부 유관기관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배달 수수료가 인상되면 일부가 음식점들의 판매 가격에 반영되고 외식물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쓴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안쓰면 그만. 배민 앱 지워버렸다", "자영업자를 쥐어짜고 가격인상시켜 국민들 호주머니터는 배민 같은 기업은 악덕기업이다" 등의 날선 감정을 표출하는 등 배민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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