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주자 지지율, ‘문자 읽씹’ 논란 후 한동훈 올랐다 [한국갤럽]

구민주 기자 2024. 7. 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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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주자들 간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후보가 36%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4인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한동훈 36%, 나경원 17%, 원희룡 10%, 윤상현 7%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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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지율, 한동훈 36%…나경원-원희룡-윤상현 순
국힘 지지층+무당층, 문자 논란 후 韓-비한 격차 벌어져
尹 지지율, 1%p 내린 25%…충청권서 10%대로 급락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동훈,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주자들 간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후보가 36%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나머지 세 후보의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경선에 반영되는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에선 한 후보와 나머지 세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 이후 한 후보를 향한 세 후보의 공세가 격화했지만, 한 후보 지지율은 이후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4인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한동훈 36%, 나경원 17%, 원희룡 10%, 윤상현 7%으로 집계됐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 후보는 2주 전 조사보다 8%포인트(p) 상승한 반면 다른 후보들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김 여사 문자 논란에 이어 사천(사적 공천)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오히려 선두 자리를 한층 굳힌 셈이다.

ⓒ한국갤럽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당권 비중이 가장 높은 영남에서도 한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는 한동훈 38%, 나경원 19%, 원희룡 11%, 윤상현 6%를 기록했다. TK(대구‧경북)에서는 한동훈 44%, 나경원 20%, 원희룡 9%, 윤상현 1%로 한 후보 지지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국민의힘 지지자(347명, 표본오차 ±5.3%포인트) 중에서는 과반이 넘는 57%가 한동훈을, 36%가 다른 3인(나경원 18%, 원희룡 15%, 윤상현 3%)을 지목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에선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 비율이 반영한다. 일반 여론조사에는 전체 유권자가 아닌, '국민의힘 지지자'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만 포함된다.

이번 조사에서 이 기준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의 응답만 살펴본 결과(국민의힘 지지자+무당층 566명, 표본오차 ±4.1%p) 한 후보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나 후보는 15%, 원 후보는 12%, 윤 후보는 3%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역시나 세 후보의 합보다 한 후보의 지지율이 앞섰다.

다만 갤럽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로 승자를 가린다"며 "결국 관건은 사전에 가늠하기 어려운 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전당대회 당일 결과가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0%,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한주 전 조사 대비 각각 2%p, 1%p 상승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하와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현악 4중주 문화 공연를 관람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일주일 전 대비 1%p 내린 25%로, 4·10 총선 이후 3개월 째 20%대 초중반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로 나타났으며 의견 유보층은 7%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폭락해 호남보다도 낮은 13%를 기록했다. 50대 이하에서도 10%대를 기록하면서 20대(18~29세)부터 50대까지 지지율이 10%대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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