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문자’ 논란 이후 한동훈 선호도 더 상승...나경원은 원희룡에 앞서[갤럽]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이후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 사이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후보 선호도가 45%로 이전보다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유권자 1000명 중 경선 반영 기준(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에 해당하는 564명에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명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 후보가 45%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나경원 후보가 15%로 2위를 기록했다. 원희룡 후보(12%)가 3위, 윤상현 후보(3%)가 4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자(347명) 중에서는 절반 가량(57%)이 한 후보를, 36%가 나머지 3명(나경원 18%, 원희룡 15%, 윤상현 3%)을 꼽았다.
한 후보의 선호도는 문자 논란 전인 지난달 25~27일 경선 반영 기준(518명)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때(38%)보다 7%p 상승한 수치다. 당시 조사에선 원 후보와 나 후보가 각각 15%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나 후보가 원 후보보다 3%p 앞섰다.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한 후보 36%, 나 후보 17%, 원 후보 10%, 윤 후보 7%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통적 보수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한 후보 44%, 나 후보 20%, 원 후보 9%, 윤 후보 1%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한 후보 38%, 나 후보 19%, 원 후보 11%, 윤 후보 6% 순으로 집계됐다.
‘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의 격차는 문자 논란을 전후로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유권자(1002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달 25~27일 여론조사 때 한 후보 대 비 한 후보는 38% 대 34%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5% 대 30%였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1%p 하락한 25%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같은기간 4%p 올라 6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며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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