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식용유계 큰손
식용유 계의 큰손? 식용유 사기꾼?
남자는 왜 식용유를 모으고 있나
지난 6월 말, 식용유 유통업에 종사하는 민호 씨는 아침 9시에 업무가 시작되자마자 성형외과로부터 성형수술 상담 신청에 대한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착오로 생각했지만, 이후에도 여러 성형외과에서 상담 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와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 민호 씨는 곧 성형수술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리며 전화를 끊었지만, 이후 불법 도박 사이트 가입 문의와 같은 이상한 문자 폭탄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성형외과의 전화와 문자 폭탄은 그치지 않고 계속되었다.
비슷한 시기, 식자재 유통 일을 돕고 있는 나은 씨도 민호 씨와 동일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나은 씨 역시 하루 종일 성형외과 상담 전화와 불법 도박 관련 문자에 시달리며 업무에 큰 지장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실수로 번호가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계속되는 전화를 받으면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 통 정도 왔을 때 아 얘구나 싶었죠. 최근에 저한테 전화 테러를 그렇게 하던 사기꾼이겠구나. ‘너 성형외과 예약했더라?’ 뭐 이런 식으로 또 연락이 오고 그랬었죠” - 유민호 씨 인터뷰 중
민호 씨와 나은 씨의 공통점은 식용유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박 씨(가명)라는 사람과의 악연이 있다는 것이다. 박 씨는 자신을 푸드 트럭 여러 대를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로 소개하며 고정 거래처를 원한다고 했고, 매달 500만 원어치의 식용유를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민호 씨와 나은 씨는 박 씨의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을 받고 그를 신뢰했다. 그러나 식용유를 받은 뒤 박 씨는 돌변했다.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기 시작했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협박을 이어갔다고 한다.
민호 씨는 이런 박 씨의 수법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알렸다. 그런데, 글을 올리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똑같은 피해를 봤다며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박 씨가 같은 방식으로 사기를 쳤다고 증언했다.
“가격은 770만 원 정도 저희한테 줘야 되는 상황이었죠.” - 피해자 인터뷰 중
“저는 2,133만 원이거든요.” - 피해자 인터뷰 중
“저는 식용유 1,560캔 6,710만 원 피해를 입었습니다.” - 피해자 인터뷰 중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0명 이상에 피해 금액은 약 3억 원에 이르렀다. 박 씨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그가 피해자들과 거래 시 제공한 주민등록증과 사업자등록증에 적힌 주소지로 찾아간 제작진. 그런데 주소지 상의 장소는 지역의 한 행정복지센터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제작진은 수차례의 시도 끝에 박 씨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박 씨는 피해자들의 돈을 갚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취재 도중 박 씨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식용유를 이용해 또 다른 사기를 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 씨는 이미 다른 식용유 유통업자에게 접근해 동일한 방식으로 식용유를 받아 챙기고 있었다.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박 씨의 사기 수법과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방송은 12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영된다.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7,500만 원,
돈다발의 주인은 대체 누구인가?
또한, 12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거액의 돈다발 미스터리를 다룬다. 수년째 아파트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애(가명) 씨에게 7월 6일은 어쩐지 특별한 일이 있을 것 같은 날이었다고 한다. 생일을 맞아 평소보다 기분 좋게 아파트 청소를 하고 있었다는 정애 씨. 화단에 놓인 검은 비닐봉지가 그녀의 눈에 띈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내용물을 확인하려고 비닐봉지 안을 열어본 정애 씨는 깜짝 놀랐다. 그 안에 든 것은 다름 아닌 5만 원 지폐 100장씩 다섯 묶음, 총 2,500만 원 상당의 돈다발이었다.
"아이고 돈이 큰데... 놀라서 바로 가서 경비실에 ‘신고하소! 빨리!’하면서 갖다줬어." - 미화원 정애(가명) 씨
그러나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곳에서 돈다발이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씨(가명)는 정애 씨가 돈다발을 발견하기 이틀 전인 7월 4일, 같은 화단에서 한 덩어리로 묶인 5,000만 원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시간차를 두고 같은 자리에서 발견된 총 7,500만 원 상당의 돈다발. 이 돈의 주인은 대체 누구일까? 아파트 CCTV는 화단을 비추지 않는 데다, 입주민들 중 돈 주인을 주장하는 사람도 없어 사건은 점점 오리무중에 빠졌다.
“불법 아니면 저렇게 할 수가 없어.”
“마약 하는 걸.. 요즘 막 던진다 하던데...” - 아파트 입주민 인터뷰 중
큰 액수와 발견된 장소로 보아 범죄와 연관된 검은돈이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하는 입주민들.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 수익을 땅에 묻어뒀던 일명 ‘김제 마늘밭 사건’이나 마약을 판매한 돈을 넘겨받는 ‘현금 던지기’ 수법이 떠오르는 상황이었다. 평화로운 아파트의 구석진 화단이 정말 범죄의 온상이었던 걸까? 불법 도박, 마약 거래, 보이스피싱 등 돈다발에 대한 무성한 의혹을 풀기 위해, 제작진은 어렵게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거액의 돈다발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2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2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영된 방송으로, 두 가지 주요 주제를 다뤘다. 첫 번째는 식용유 사기 사건으로, 여러 식용유 유통업자들이 박 씨(가명)라는 사람의 사기에 휘말려 경제적 피해를 입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박 씨는 푸드 트럭 사업가를 가장하며 대규모 식용유 구매를 약속하고는 후에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두 번째 주제는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거액의 돈다발 미스터리였다. 아파트 미화원과 경비원들이 무차별적으로 발견한 돈다발은 그들의 일상을 갑작스럽게 변화시키며, 이 돈다발이 어디서 왔는지 그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었다. CCTV가 화단을 비추지 않는 등의 이유로 사건의 진실성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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