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18일 EU 집행위원장 연임 여부 결정…과반 동의 필요

폰데어라이엔 연임 한국시각 오는 18일 오후 10시께 판가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의회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연임 여부를 오는 18일 결정한다.

11일(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오는 18일 오후 1시(한국시각 18일 오후 8시)께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재선을 두고 표결한다.

연임을 위해서는 720석으로 구성된 유럽의회에서 과반(361석) 동의가 필요하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찾아 오전 9~11시께 지지 연설과 토론을 한다.

오후 1시께 투표한 유럽의원 표는 30분가량 뒤에 집계된다. 오후 2시45분께에는 최종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연임에 실패하면 EU 회원국 지도자는 다른 후보를 내놔야 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의회에서 자신의 두 번째 임기를 승인받기 위해 중도우파 유럽인민당(EPP·188석),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136석), 중도 리뉴유럽(RE·76석)과 연합 세력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 교섭단체를 모으면 모두 400석으로 유럽의회 과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탈 표가 발생이 어느 정도 예견돼 있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재선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EU 정상회의에서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결정됐다.

이날 EU 27개 회원국 정상은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후임자로 지명했다.

칼라스 총리는 오는 9월 말부터 시작하는 일련의 청문회 등을 소화한 뒤 유럽의회 인준을 거쳐 임기를 시작한다. 둘은 의회 인준을 받아내면 EU 집행위원회가 새로 구성되는 오는 11월1일부터 직을 수행한다.

또 유럽 정상은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후임자로 안토니우 코스타 전 포르투갈 총리를 확정했다. 코스타 전 총리는 별도의 의회 승인 과정 없이 오는 12월1일 임기를 시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