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한국축구…홍명보, 논란 속 대표팀 원팀 만들 동력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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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축구가 참 다사다난하다.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졸전 탈락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에 더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겸업 논란과 함께 올림픽 대표팀은 40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어수선한 한국축구에서 결국 홍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다.
논란 속에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9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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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축구가 참 다사다난하다.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졸전 탈락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에 더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겸업 논란과 함께 올림픽 대표팀은 40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어수선한 한국축구에서 결국 홍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다. 논란 속에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9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나선다.
홍 감독은 지난 7일 대표팀 감독 선임 내정 발표 이후 울산 지휘봉을 내려놨다. 홍 감독은 11일 오전 회복 훈련을 마치고 선수와 코치진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애초 홍 감독은 13일 FC서울과 홈 경기까지 울산 지휘봉을 잡으려 했지만, 전날 광주FC전에서 팬들의 반발이 심해 팀을 떠났다. 홈에서 열린 광주전에서 팬들은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규탄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경기장에 ‘피노키홍’이라는 걸개로 홍 감독을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경기도 광주에게 0-1로 패배했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정식 감독을 뽑기 전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이제 대표팀 운영에 집중한다. 그의 임기는 2027년 초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이후까지 임기가 보장됐다. 홍 감독을 위한 대우도 외국인 감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감독은 통상 30억원가량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홍 감독의 임무는 분위기 반등을 이끄는 것이다. 아시안컵 탈락 이후 이어진 내홍과 본인 문제로 비롯된 잡음 역시 수습해야 한다.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각오하며 “내 안의 무언가가 움직였다”고 설명한 홍 감독에게 필요한 건 승리이자, 원팀 정신을 확립하는 것이다. 거기다 전술적인 다양성을 통해 축구팬들과 선수들에게 믿음을 줄 필요가 있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이사가 홍 감독을 선임하며 치켜 세운 ‘리더십’이 흔들려선 안된다. 논란으로 동력이 떨어진 홍 감독은 스스로 산적한 문제들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첫 시험대는 9월 펼쳐진다. 홍명보 체제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3차 최종 예선을 9월부터 치른다.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B조에서 경쟁한다. 9월5일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를 가진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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