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앞둔 미 대형은행들…고금리 속 연체율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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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높은 금리 수준이 경제와 소비자들을 더욱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 대형은행들이 이번 주와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한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 파고 등 주요 은행들이 12일에 분기별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지역은행 파산 사태 이후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현재로는 견고한 상태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에 비해 예상외로 하락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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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의 높은 금리 수준이 경제와 소비자들을 더욱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 대형은행들이 이번 주와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한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 파고 등 주요 은행들이 12일에 분기별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내주에는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금융 부문은 올해 2분기 수익이 연율로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은행의 연체율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고금리에 시달리면서 최근 수개월 동안 카드 대금이나 대출 원리금 등의 상환을 늦추거나 아예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90일 이상 연체된 신용카드 잔액의 비중은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로 치솟았다.
소비자들도 지출에 더욱 신중해지면서 지난 5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예상외의 약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역은행 파산 사태 이후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현재로는 견고한 상태로 보인다.
위급 상황을 가정해 은행의 재정적 회복력을 평가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올해 평가 대상인 31개 은행 모두 통과했다.
그러나 연준은 경기침체를 겪게 되면 은행들이 지난해보다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들도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데이터에 따르면 상업은행과 저축기관들은 대출 손실에 대비해 올해 1분기에 약 2천186억 달러(301조 원)를 비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천21억 달러(278조 원)와 그 전 해의 1천755억 달러(242조 원)보다 많다.
한편으로는 시장 전반에서 경기 침체 리스크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어서, 최근 몇 주간 주식시장은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에 비해 예상외로 하락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92.7%였다. 전장에 비해서는 15%포인트가량 대폭 상승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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