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열풍에 '귀한 몸' 된 구리…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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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구리가 '귀한 몸'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가격이 요동치며 관련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는 구리가격 상승의 수혜주로 풍산, LS, 대한전선 등을 주목하고 있다.
LS, 대한전선 등 전선업계에서는 원자재인 구리 가격상승이 호재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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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구리가 '귀한 몸'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가격이 요동치며 관련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이 AI 빅데이터 학습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해 앞다퉈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며 대량의 구리가 투입되고 있다. 최근 지어진 198mw 규모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는 2177t의 구리가 투입됐다. 전기가 잘 통하고 가공하기 쉬운 데다 부식에도 강한 구리는 전력케이블 등 소재로 활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는 지난 1월 기준 2561억 달러였던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2025년 3203억 달러, 2030년 5067억 달러, 2032년 6408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재중개업체 트라피구라는 "AI 및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구리 수요가 2030년까지 최대 100만t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는 "같은 양의 질문을 했을 때 챗-GTP는 구글 검색의 약 10배의 전력을 소모한다"며 "전세계 일일 검색량이 약 90억건인데, 이를 점차 생성형 AI가 대체한다면 더 많은 전력이 요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리 수요가 치솟고 있는 반면 공급은 원활하지 못하다. 파나마 코브레파나마광산, 콩고 코뮤스광산, 호주 아이사 광산 등이 광석 품위 저하와 환경오염, 불공정 이슈 등으로 채굴을 중단했다. 광산 탐사부터 생산까지 평균 15년 이상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공급이 쉽사리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리 현물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969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1월2일 8430.0달러)에 비해 15% 상승한 가격이다.
구리 가격은 지난 5월20일 사상 최고가인 1만857달러를 터치한 후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9400달러선까지 미끄러졌다. 하지만 9월 금리 인하설에 무게가 실리고, 구리가 AI 관련 투자처로 다시 주목받으며 지난달 말부터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구리가격 상승의 수혜주로 풍산, LS, 대한전선 등을 주목하고 있다.
풍산은 구리, 구리 합금을 가공하는 신동사업을 벌이고 있다. LS, 대한전선 등 전선업계에서는 원자재인 구리 가격상승이 호재로 여겨진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물가변동과 계약금액을 연동하는 제도) 조항이 적용되고 있고, 보유한 수주잔고 가치 역시 구리가격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LS 주가는 구리 가격과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며 "올해 LS 주가 고점과 구리 가격 고점이 5월20일로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구리 가격은 저점 대비 소폭 반등했는데, 단기적으로 가격 등락이 불가피하겠으나 전력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SK증권 이규익 연구원은 "구리 가격 하락에 실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중국 제련소 감산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다시 구리 가격 상승에 베팅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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