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송환 ‘파타야 살인’ 공범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지난 10일 국내로 강제 송환된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의 공범 A씨(27)가 구속됐다.
창원지법은 12일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오후 창원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범행 동기와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A씨는 5월 3일 파타야에서 한국인 공범 B(26), C(39)씨와 함께 한국인 D씨(34)를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의 조사를 종합하면 이들은 술에 취한 D씨를 클럽에서 데리고 나와 범행을 저질렀다. A씨가 D씨를 차에 태웠고, 이동방향이 다른 것에 항의하자 D씨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들은 D씨의 휴대전화로 수백만원을 계좌이체로 빼냈으며 숙소로 돌아가 시신을 드럼통에 담아 저수지에 유기했다.
A씨는 범행 직후인 같은 달 9일 캄보디아로 달아났다가 캄보디아 경찰주재관과 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같은 달 14일 프놈펜에서 검거됐다. 지난 10일 국내로 송환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전북 정읍에서 공범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도피 중인 공범 C씨에 대해서는 도피 예상 국가 경찰과 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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