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불법 체류하다 출국한 외국인, 상반기만 4만4000명...역대 최다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불법 체류자’ 중 4만 4247명이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가 2000년대 불법체류 외국인을 본격적으로 단속한 이후로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법무부는 올해 상반기 국내 불법체류자 2만3724명을 적발해 강제 출국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불법 체류자 2만 523명은 자진 신고를 하고 출국했다. 강제 출국당하면 입국금지 조치가 돼 앞으로 입국할 수 없지만, 자진 신고를 하면 범칙금이 부과될 뿐 입국금지가 되지는 않는다. 법무부 관계자는 “단속 기조가 거세지자 자진해서 신고하고 출국하는 불법 체류자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불법체류자에 대한 정부합동단속(4월 15일~6월 30일) 결과, 불법 체류자들은 주로 유흥업소에서 적발됐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불법체류자 61명이 적발돼 강제 출국 조치됐다. 경기 수원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에서는 불법체류자 13명이 적발됐는데, 이 중 4명은 마약 양성반응이 나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마약·도박 사범, 대포차 유통 등 범죄 관련 사범도 여럿 있다”고 했다.
건설현장에도 불법 체류자가 다수 있었다. 경기 시흥시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한 일용직근로자 37명이 불법 체류자로 확인돼 전원 출국 조치됐다.
국내 불법체류자는 작년 43만명이었다가 올해 41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6월 기준 국내 불법체류자는 41만6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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