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2대 국회 개원식, 아예 열리지 않을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이 12일 “22대 국회 개원식이 아예 열리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관한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 처리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문회’ 추진으로 22대 국회가 파행을 이어가면서, 사상 초유의 개원식 무산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뒤 ‘15일 개원식’ 여부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개원식은 지금으로선 불투명하다”라며 “개원식이 없어도 의사일정은 계속 진행될 것 같고, 여야 원내대표 측에서도 계속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개원식이 아예 안 열리는 것도 고려할 대상 중 하나”라며 “안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원내수석단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 등을 감안해 국회 개원식을 오는 15일로 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여당은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려 하는 와중에 개원식에 부르는 것은 모순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민주당이 15일을 거론한 것은 역대 개원식의 ‘지각’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도 해석돼 왔다. 역대 가장 늦은 개원식은 21대 국회로, 5월30일 임기를 시작해 7월16일 개원했다. 22대 국회가 오는 15일에 개원하면 이보다는 빨리 개원하게 된다.
15일 개원식이 무산되면서 22대 국회는 역대 가장 늦은 개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개원식을 생략하는 초유의 상황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크다. 이 시나리오대로 진행된다면 대통령 개원 연설은 오는 9월 정기국회 시정연설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 야당은 개원식 없이 일단 국회를 열어 주요 사안들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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