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은퇴’ 디 마리아, ‘치안불안’ 고향 팀 복귀 무산···“벤피카와 1년 재계약”
2024 코파 아메리카를 끝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앙헬 디 마리아(36)가 벤피카에서 1년 더 뛴다. 고향팀 로사리오 센트랄 복귀와 리오넬 메시(37)가 뛰는 인터마이애미 합류 등의 얘기가 나왔지만 벤피카에 더 머물기로 결정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는 12일 “디 마리아가 벤피카 후이 코스타 회장에게 적어도 한 시즌은 더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디 마리아는 새 시즌은 자신의 친정팀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로 복귀할 뜻을 나타냈지만, 변수가 생겼다. 디 마리아의 복귀를 원하지 않는 로사리오의 라이벌 구단 팬들이 모여 그의 복귀에 강한 거부감을 표출한 것이다. 마피아가 디 마리아의 가족에게 살해 협박하는 일도 있었고, 고향에 그의 벽화를 훼손하기도 했다.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면서 결국 디 마리아는 포르투갈 잔류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디 마리아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캐나다와의 준결승을 마친 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15일 콜롬비아와의 결승전이 그가 아르헨티나 대표로 뛰는 마지막 경기다.
2008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이래 디 마리아는 144경기를 뛰며 31골을 기록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1 코파 아메리카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단짝 메시와 함께 이뤄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3경기 선발, 1경기 교체 출장하며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벤피카에서도 지난 시즌 리그 9골 10도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 중도 합류한 유로파리그 4골 1도움 등 여전한 위력을 보여줬다.
고향팀 복귀가 조국의 불안한 치안과 현지 상황으로 좌절된 디 마리아는 벤피카에서 1년을 더 뛰며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디 마리아는 최근 ESPN 인터뷰에서 “고향에서 일어난 일은 많은 충격을 줬지만 복귀 열망과 희망은 항상 거기에 있다. 로사리오 센트랄로 복귀해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하는 것은 꿈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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