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주미 강 "현실 속 공포 여전…위로와 용기 주고파"
【 앵커멘트 】 탁월한 바이올리니스트인 클라라 주미 강이 3년 만의 독주회로 우리 곁에 돌아옵니다. 세계 곳곳이 화약고로 변한 요즘, 음악으로 용기와 위로를 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는데요.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뜨거운 감정이 만나 폭발하듯이 바이올린의 소리가 격렬하게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2악장'
작곡가인 프랑크가 결혼을 축복하기 위해 쓴 바이올린 소나타 곡.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를 한 3년 전에 관객들이 좋아한 곡을 올해 선물처럼 준비했습니다.
이전엔 바흐의 무반주 전곡 연주 같은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했다면 올해는 팬들이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곡들을 연주합니다.
주미 강은 특히 오랜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 등의 민간인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주미 / 바이올리니스트 - "음악의 힘은 즐거움 이런 것보다는 위로, 용기,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인류의) 목소리가 되어 주는 것이거든요. 그걸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합니다."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이 연주곡 목록에 포함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암울했지만 희망도 그려낸 곡, 주미 강은 같은 공포가 도사리는 지금 음악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강주미 / 바이올리니스트 - "(전 세계의) 제가 만나 뵀던 청중이 눈에 아른거리기도 하고, 이런 사람들이 지금 음악이 가장 필요한데 '(음악이) 차단됐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일곱 살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 입학해 화제를 모은 주미 강은곧 BBC 프롬스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무대에 섭니다.
세계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주미 강의 전국 투어는 오는 9월에 열립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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