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서 전자담배 노출땐 니코틴 흡수량 5배 많아

간접흡연, 전자담배 모두에 노출 안된 이보다 5배 많아

연합뉴스 제공

실내에서 전자담배에 노출된 어린이는 간접흡연보다 니코틴 흡수량이 6분의 1 수준으로 적으나 간접흡연, 실내 전자담배 흡연 모두에 노출되지 않은 어린이보다 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해리 타탄-버치 박사팀은 지난 12일 의학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 미 어린이 1700여명을 대상으로 실내 전자담배와 간접흡연 노출되거나 노출되지 않은 경우 니코틴 흡수량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2017년~2020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가한 가정 3~11세(평균 7.4세) 177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는 일주일 동안 실내 간접흡연, 전자담배 노출 여부, 혈중 코티닌 수치 등이 포함됐다.

코티닌은 니코틴에 노출된 후 체내에서 생성되는 대사물질이다. 혈중 코티닌 수치가 15㎍/L 이상으로 직접 흡연이 의심되는 어린이와 전자담배와 흡연에 모두 노출된 어린이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실내 전자담배 증기에 노출된 어린이는 혈중 코티닌 수치가 0.081㎍/L로 간접흡연 노출 어린이(0.494㎍/L)의 6분의 1 정도였지만, 두 가지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0.016㎍/L)보다 5배나 높았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