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관위, '자폭 설전' 벌이는 원희룡·한동훈에 주의·시정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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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설전을 벌이던 원희룡·한동훈 당 대표 후보자의 행동에 당과 후보자 모두에게 '자폭'이라며 주의·시정 명령을 내렸다.
12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선관위는 두 번째 TV토론회 후 회의를 열고 두 후보자 캠프에 주의·시정 명령을 공식적으로 의결했다.
선관위는 두 후보자가 후보자의 공정 경쟁 의무를 규정한 당규 5조와 선거 과정에서 흑색선전과 인신공격 등을 못하도록 한 당규 39조를 어겼다고 판단해 이러한 제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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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선관위는 두 번째 TV토론회 후 회의를 열고 두 후보자 캠프에 주의·시정 명령을 공식적으로 의결했다.
선관위는 두 후보자가 후보자의 공정 경쟁 의무를 규정한 당규 5조와 선거 과정에서 흑색선전과 인신공격 등을 못하도록 한 당규 39조를 어겼다고 판단해 이러한 제재를 결정했다. 선관위는 각 캠프에 조치 내용을 전달했다.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두 후보의 도 넘은 설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었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2차 TV토론에서 두 후보 간 거센 발언이 오갔고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선관위는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들이 서로를 깎아내리는 일명 네거티브 공세를 두고 '자폭 설전'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당 선관위 핵심 관계자는 "원 후보와 한 후보가 어제 방송토론회에서 했던 여러 가지 장면들에 대해 도저히 그냥 있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들이 많았다"며 "토론회 상에서 나온 여러 가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행위라던지 마타도어, 인신공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본인들이 망가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당에도 당에 대한 자해 행위나 마찬가지"라며 "(선관위에) 이에 대한 항의가 많다"고 밝혔다.
전날 TV토론회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깎아내리는 장면이 있었다.
원 후보자는 한 후보를 양해 "여론조성팀, 사천, 김경율 전 비대위원장 추천 3대 의혹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책임지겠느냐"며 그간 있었던 의혹들에 대해 직접 의문을 제기했다
질문을 받은 한 후보자는 정계 은퇴를 내걸며 이를 부인했다. 그는 "제 처가 공천 개입했던 근거를 대라"며 "그 사람들과 제 처가 일면식 있거나 아는 사이면 정계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을 시작한 한 후보자는 원 후보자를 두고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녹음이라도 틀었다. 원 후보자는 김 전 의원보다 못한 거 같다"며 "구태정치를 중단하라" 고 비판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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