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고위원 컷오프 앞두고 明心·선명성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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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을 올린 가운데 대표 경선보다 치열한 최고위원 경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재명 대표 후보가 권리당원의 막강한 지지세를 바탕으로 연임이 유력한 만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최고위원 경선이 역으로 주목을 받는 셈이다.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는 총 13명으로, 사실상 친명(친이재명)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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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만 바라보는 선거, 국민에 거부감" 비판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을 올린 가운데 대표 경선보다 치열한 최고위원 경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재명 대표 후보가 권리당원의 막강한 지지세를 바탕으로 연임이 유력한 만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최고위원 경선이 역으로 주목을 받는 셈이다.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는 총 13명으로, 사실상 친명(친이재명) 일색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후보는 이 후보와의 '궁합'을 강조하며 '명심(明心·이재명의 의중)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형국이다.
전현희·한준호·강선우·김민석·김지호(기호순) 후보는 지난 10일 이 후보의 출마 선언 회견에 참석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민형배 후보는 12일 이 후보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를 결사 보위하겠다"며 "필사즉생 사즉필생의 각오로 검찰 독재와 싸워 이기겠다"고 했다.
이 같은 전략은 오는 14일 국회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 이후 5명의 후보가 탈락하는 만큼 일단은 강성 당원들의 마음을 얻어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로 보인다.
당이 확정한 전당대회 슬로건인 '당원과 함께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에도 명시될 정도로 당원의 영향력은 막강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의 투표를 통해 8명으로 후보를 추릴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컷오프 후에도 최고위원 후보들이 '친명 호소'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특히 강성 친명 성향의 당내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8명의 후보 중 자신들이 지지할 2인의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져 이런 움직임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소속 현역 의원만 40여 명에 이르는 등 당내 최대 계파로 자리 잡았다. 13인의 최고위원 후보 중 7명이 이 모임의 일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이 후보만을 바라보는 듯한 경선 분위기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한 친명계 의원조차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전이나 정책 경쟁을 해야지, 이재명만을 바라보고 하는 선거는 국민에게도 거부감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도 이들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면 대권 가도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중도 확장을 꾀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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