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부, ‘최대 정적’ 나발니 부인 테러리스트 지정…탄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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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47)에 대한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금융감독청(로스핀모니토링)은 나발나야를 '테러리스트 및 극단주의자'로 지정했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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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금융감독청(로스핀모니토링)은 나발나야를 ‘테러리스트 및 극단주의자’로 지정했다. 이 명단에 오르면 러시아에서 은행 거래가 제한되고 계좌를 사용할 때마다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명단은 야당 인사들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고 AFP 통신은 설명했다.
나발나야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그들이 그렇게 소란을 피운다면 율리아가 모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지난 9일 나발나야에 대해 극단주의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 명령을 내리고 국제 수배 명단에 올렸다. 남편인 나발니가 이끌던 반부패재단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반부패재단은 2021년 러시아에서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인 나발나야가 러시아로 귀국할 경우 체포될 수 있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다. 나발나야는 지난 2월 시베리아 감옥에서 남편이 사망한 직후 “나는 알렉세이가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이며 우리나라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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