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래 비전 강조하며 대선주자 이미지 부각…김두관, 친노·친문 표심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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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민주당 방미외교단과 비공개로 만나 미 대선 동향과 한반도 정세를 두루 살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이 후보 측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정동영·김병주·위성락 의원, 이한주 민주연구원 원장 등 민주당 방미외교단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방미 결과와 남북 문제 해법을 포함한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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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동향·한반도 정세 공유하며 남북관계 개선 의지 드러내
김두관, 노무현 참배 이어 문재인 예방…정통성 강조 행보 이어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민주당 방미외교단과 비공개로 만나 미 대선 동향과 한반도 정세를 두루 살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안보 정책 등 국가 운영 비전 구상에 집중하며 전당대회를 넘어 차기 대선을 겨냥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이 후보 측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정동영·김병주·위성락 의원, 이한주 민주연구원 원장 등 민주당 방미외교단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방미 결과와 남북 문제 해법을 포함한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방미단은 한반도 외교 정세와 관련한 미국 측의 입장을 듣고 북·러 조약과 관련해 한반도에서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이 전쟁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한미동맹 점검 및 강화를 요청했다고 이 후보에게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협력방안을 미국 측에 요청한 방미단의 활동 상황을 경청했다.
이 후보는 특히 미 대선 결과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과 북·러 군사 협력 등으로 인한 한반도 주변정세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한다.
자리에 함께한 한 의원은 "급격히 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한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차원에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며 "이 후보는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남북관계 개선에 의지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음 달 1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까지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며 국가 미래 비전 구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사실상 차기 대선에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 측은 "공개 일정은 후보자 합동연설회와 공동토론회 등 예정된 일정만 소화할 계획"이라며 "전당대회 기간 자신의 미래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권을 놓고 이 후보와 맞붙은 김두관 후보는 친노·친문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전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후보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정통성'을 부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김 후보와 20분간 환담하며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용기 있는 결단을 했다"며 "김 후보 출마가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이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주면 좋겠다"면서 "민주당이 경쟁이 있어야 역동성을 살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 중심의 민주당 일극 체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더불어민주당의 민주를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신을 이어받겠다"며 "소수의 목소리도 당 전반에 반영하는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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