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넘긴 유치원 ‘특수학급’…불편은 원생·교사 몫
[KBS 강릉] [앵커]
강원도 내 유치원 특수학급이 정원을 초과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특수교사 업무 부담이 늘어나고 교육 질 저하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수학급 1학급이 운영되고 있는 강원도 내 한 유치원입니다.
원생 5명이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아왔는데, 최근 다른 원생 3명이 특수교육대상자로 추가 지정됐습니다.
특수교사 1명이 특수교육지도사 1명과 함께 원생 8명을 담당하게 된 겁니다.
특수학급의 경우 특수교사 1명에 정원 4명으로 정해졌지만, 관련법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치원 특수교사/음성변조 : "제가 1명이다 보니까 조금 부족하지 않나, 교육적 질도 그렇고 저희가 외부활동 시에도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것도 많은데…."]
정원을 초과해 운영되는 강원도 내 유치원 특수학급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강원도 내 유치원 특수학급 39곳 가운데 14곳이 정원을 초과한 이른바 '과밀학급'입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교육 질이 낮아지고, 특수교사 업무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며 우려합니다.
[이병인/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 : "1대 4 비율이 법정 인원이 지켜지는 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게 이뤄지면 수업의 질도 제고가 되고 또, 어떤 교육적 성과도 나타나겠죠."]
하지만 특수학급 증설은 수요 조사를 거쳐 예산과 교사 등을 확보한 뒤에야 가능해 당장은 큰 기대가 어렵습니다.
[김기현/강원도교육청 문화체육특수교육과장 : "(학급을 증설하면) 교사가 추가로 배치가 되어야 하는데, 교사 수급 문제는 교육부가 (교사) 수급 조정을 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이거는 교사수급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강원도교육청은 환경개선비와 보결전담강사 등을 우선 지원한다는 입장이지만, 특수학급 과밀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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