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물가안정·수출 호조에 내수 회복 조짐 가세"

세종=유재희 기자 2024. 7. 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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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석 달 연속 내수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2%대 물가상승률 안정, 9개월째 수출 호조 속에서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시각은 더욱 짙어졌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 7월호'(그린북)를 발표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2.4%로 2%대에서 지속 안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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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6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김 과장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2024.06.14.


정부가 석 달 연속 내수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2%대 물가상승률 안정, 9개월째 수출 호조 속에서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시각은 더욱 짙어졌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 7월호'(그린북)를 발표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5월부터 내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그 근거는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이다. 이번달만 해도 100.9로 전월비 2.5포인트(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낙관적인 심리가 형성된 것으로 본다.

수출·고용은 견조한 흐름이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5.1% 증가한 570억7000만달러다. 9개월째 증가세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반기 수출은 3348억달러(전년동기비 9.1% 증가)다. 같은 달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7.5% 감소한 490억7000만달러다.

6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9만6000명 증가했다.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지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2.4%로 2%대에서 지속 안정세다. 근원물가의 경우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2%,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2.0% 등으로 나타났다. 체감물가는 높은 편이다.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다만 5월 생산·소매판매·투자 등 산업활동 지표는 다소 부진하다. △전산업생산은 -0.7% △소매판매는 -0.2% △설비투자 -4.1% 등으로 전월 대비 모두 줄었다. 건설경기도 상황이 좋지 않다. 5월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4.6% 줄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 경기 및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간 무역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내수 보강 등 민생안정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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