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지막 퍼즐은 1루…201안타 MVP가 매일 잘할 순 없어, 변우혁·황대인에겐 너무 소중한 시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파죽의 6연승. 걱정이 없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다. KIA 타이거즈는 완전체 전력이 아니다. 마무리투수 정해영과 함께, 주전 1루수 이우성이 돌아와야 한다. 그런데 이우성이 6월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햄스트링 힘줄 부상으로 이탈한 뒤 시간이 꽤 흘렀지만 복귀 소식이 없다.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우성이 빠진 뒤, 이범호 감독은 서건창을 주로 1루수로 쓴다. 서건창은 이미 지난 몇 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부활했다. 62경기서 타율 0.273 1홈런 14타점 26득점 3도루 OPS 0.758 득점권타율 0.262. 이 정도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1루와 2루를 오가며 4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무난한 수비력을 보여준다.
서건창은 이미 6월 중순 김선빈의 내복사근 부상 때부터 사실상 주전으로 뛰어왔다. 오히려 예상보다 출전시간이 길다. 그래서일까. 최근 타격 페이스가 하락세다. 10경기서 타율 0.179 2타점 4득점이다. 볼넷 9개를 골라냈지만, 방망이가 무딘 건 확실하다.
이럴 때 이 선수들이 필요하다. 변우혁과 황대인. 이들은 서건창과 사정이 다르다. 장기적으로 뭔가 보여줘서 주전을 꿰차야 할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우성이 빠진 이 시기는 자신들을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변우혁은 이우성이 빠지고 1군에 올라왔으나 애석하게도 별 다른 임팩트를 못 보여준다. 올 시즌 21경기서 타율 0.255 3타점 OPS 0.649 득점권타율 0.278.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231 2타점이다. 스프링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올 시즌을 준비했으나 성과가 안 나온다. 퓨처스리그서는 펄펄 나는데 1군만 오면 안 풀린다.
이런 상황서 주목받는 또 하나의 카드가 황대인이다. 황대인은 시범경기 홈런왕(4개)이자 타점왕(12개)이었다. 그러나 3월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안타를 치고 1루를 밟는 순간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이탈했다. 피가 고여 한동안 꼼짝 못하는 신세였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는데 전반기를 날렸다.
2022시즌 희망의 날갯짓을 했고, 2023시즌은 폭망했다. 올해 무조건 잘해야 하는 선수 중 한 명인데,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게 아쉬울 듯하다. 최근 재활을 거쳐 복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출전 중이다. 5경기서 타율 0.313 1홈런 4타점 2득점 OPS 0.916.
이우성의 공백이 길어진다면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황대인의 1군 콜업도 예상해볼 만하다. KIA가 2위권과 5.5경기 격차를 만들었지만 아직 안심할 시기는 절대 아니다. 서건창은 이미 밥값을 충분히 했고, 이젠 변우혁과 황대인이 뭔가 보여줘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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