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를 푸틴으로, 해리스를 트럼프로…바이든, 실수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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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선 참패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사퇴 여론에 직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칭하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결산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날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혼동해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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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신경검사 받으라면 받겠다”
이에 앞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행사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실수로 푸틴 대통령이라 호칭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결산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날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혼동해 발언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가 되면 트럼프를 이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녀가 대통령을 할 자격이 없었다면 트럼프를 부통령으로 뽑지 않았을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을 맡을 자격이 있다고 설명하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의 의미를 설명하며 인도·태평양 4개국(IP4)을 소개하다 호주를 두 번 언급하고 끝내 한국을 떠올리지 못한 채 말을 더듬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아시아 태평양과의 관계를 강화했다”면서 “호주, 뉴질랜드, 일본, 호주, 내가 호주를 두 번 말했는데…”라며 문장을 완성하지 못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의사들이 신경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면 받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푸틴’이라고 잘못 소개한 뒤 정정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뒤 옆에 있던 젤렌스키 대통령에 마이크를 넘기면서 “신사·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내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고는 “그가 푸틴을 물리칠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라고 수습. 그런 뒤 “나는 푸틴을 물리치는 데 너무 집중하고 있다”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행사가 실시간 중계되던 나토 정상회의 기자실에는 “오 마이 갓(Oh my God)” 등 탄식 소리가 잇따랐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보다 더 부적절한 타이밍은 없었을 것”이라며 주요 방송들도 해당 영상을 저녁뉴스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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