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7월 전쟁'의 승자가 '톱5'?...촘촘한 순위 경쟁 '분수령'

박순규 2024. 7. 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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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 6경기 프리뷰
부천 루페타, 상대 교묘한 반칙에 하소연..."파울 좀 불어줘!"

'7월 전쟁'의 승자 만이 1부 진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톱5 진입을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포와 부천의 경기 장면./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7월 전쟁'의 승자 만이 1부 진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무더위와 장마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7월, 2024시즌도 벌써 반환점을 돌아 가장 힘든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 13개팀 감독들 처지에선 팀 당 5경기씩 벌이는 7월 일정이 1부 승격의 기회를 차지할 수 있는 '톱5'의 분수령이기 때문에 매 경기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번 13,14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에서는 승점 3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부천과 김포의 '수도권 라이벌' 대결이 관심을 끈다. 김포는 4위, 부천은 7위를 달리고 있지만 올 시즌 첫 대결에서는 부천이 1-0으로 승리했다. 특히 부천으로서는 입단 1년째를 맞고 있는 포르투갈 출신 스트라이커 루페타의 득점력이 살아나 승리를 기대한다.

벨기에 대표팀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를 닮은 루페타는 188cm-84kg의 체구로 힘과 스피드를 지녀 부천의 톱4 진입에 희망봉으로 꼽힌다. 다만 상대 선수들의 집요한 견제를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천의 이영민 감독은 "피지컬이 뛰어난 루페타가 정상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여건만 마련되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며 하소연한다. 과연 루페타를 앞세운 부천이 '적토마'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와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빚을지 주목된다. 22라운드 주말 6경기를 프리뷰한다.

상대 선수의 교묘한 견제에 시달리고 있는 부천 스트라이커 루페타./K리그

□ 매치 오브 라운드 : 승리가 필요한 ‘부천’ vs ‘김포’

22라운드에서는 승점 3점이 절실한 부천(7위, 승점 25)과 김포(4위, 승점 30)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홈팀 부천은 지난 21라운드 부산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두며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부천에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루페타다. 포르투갈 출신 루페타는 지난 시즌 여름 부천에 합류해 16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에는 17경기에 나서 6골 1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루페타는 팀내 득점 1위와 함께 팀내 슈팅 2위(34회)를 기록 하는 등 매 경기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낸다. 특히 지난 라운드 부산전에서는 선제골과 함께 경기 내내 부산의 수비진을 흔들어놓는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다만 현재 부천은 22득점 26실점으로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은 상황인데, 루페타와 함께 바사니(4골), 최병찬(1골) 등 다른 1선 공격수들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12일 '하나은행 K리그2 2024' 팀 순위./K리그

원정팀 김포는 지난 21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이어가게 됐다. 다만 김포는 최근 3연속 무승부를 거둔 만큼, 이제는 무패보다 승리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다.

김포의 승리를 위해서는 공격수 플라나(5골)와 루이스(4골)의 활약이 필요하다. 두 선수는 팀 내 득점 1, 2위에 나란히 올라있는데 직전 충남아산과 경기에서도 각각 1골씩 기록했다. 두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도 연속 골 사냥과 함께 김포의 승리를 노린다.

또한, 김포는 최근 3경기에서 5실점을 내줬는데, 그중 4실점이 모두 전반에서 나왔다. 따라서 김포는 경기 초반 선제 실점을 줄이고 수비 조직력을 탄탄하게 갖춘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다.

부천과 김포는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부천이 1-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4일(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선두 굳히기에 나서는 안양 선수들./K리그

□ 팀 오브 라운드 : 선두 굳히기 나서는 ‘안양’

K리그2 선두 안양은 최근 2연승과 함께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시즌 안양은 19경기에서 단 3패만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자랑하는데, 2위 전남과 승점도 5점 차로 벌려놓은 상태다.

안양은 직전 21라운드 천안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는데, 안양이 3골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 7라운드 부산전 4대3 승리 이후 약 3달 만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마테우스, 최성범, 야치다가 모두 골 맛을 보며 활약했다.

마테우스는 시즌 초반 7라운드 부산전까지 4골을 몰아친 뒤 이후 12경기 연속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날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웃었다. 야치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한 일본 U23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로, 천안전에서 교체 투입 5분 만에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양은 마테우스의 득점포 재가동에 이어 새로운 공격 옵션 야치다가 힘을 보태며 한층 더 매서운 공격 축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안양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부산(9위, 승점 23)이다. 안양은 지난 시즌 부산을 상대로 3경기 모두 패하며 유독 약한 모습이었지만,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4대3으로 승리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안양이 이번 경기에서도 부산전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는 14일(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전남 하남./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3경기 연속골 도전’ 하남(전남)

전남(2위, 승점 35)은 지난 라운드 안산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2연승과 함께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이어가게 됐다.

최근 전남 연승의 일등공신은 공격수 하남이다. 하남은 20라운드 경남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 지었고, 직전 21라운드 안산전에서도 멀티 골을 몰아치며 전남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 결과 하남은 두 라운드 연속 K리그2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남은 지난 2020년 안양에서 프로 데뷔 후 경남을 거쳐 지난해부터 전남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남은 지난 시즌 31경기에 나서 출전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는데, 올 시즌에도 16경기에 나서 5골을 올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하남은 왕성한 활동량, 적극적인 슈팅 시도 등을 바탕으로 팀 내 슈팅 3위(24회)에 오르는 등 매 경기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남은 최근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라운드에서 3경기 연속 골 도전에 나선다.

전남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충남아산(3위, 승점 31)이다. 충남아산 역시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하고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양 팀은 시즌 첫 맞대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는데, 이번 경기 승자는 누게 될지 여부는 13일(토)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 경기 일정(13,14일)

전남 : 충남아산 (7월 13일 토 19시 광양축구전용구장, MAXPORTS, SMT)

충북청주 : 안산 (7월 13일 토 19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 GOLF&PBA)

천안 : 수원삼성 (7월 13일 토 19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BALL TV)

부천 : 김포 (7월 14일 일 19시 부천종합운동장, MAXPORTS, SMT)

안양 : 부산 (7월 14일 일 19시 안양종합운동장, GOLF&PBA)

서울이랜드 : 성남 (7월 14일 일 19시 목동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BALL TV)

휴식팀 : 경남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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