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도 스마트 조명…한화오션, 한국선급서 개념승인 획득

김경학 기자 2024. 7. 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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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분석 결과, 탄소 배출 44~45% 감소
서행명 한화오션 상무(왼쪽에서 6번째), 서영우 대양전기공업 대표(왼쪽에서 4번째), 연규진 한국선급 도면승인실장(왼쪽에서 8번째) 등이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 개념승인 수여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선박용 스마트 조명 시스템의 상용화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선박에 적용되는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에 대한 개념승인(Approval In Principle·AIP)을 한국선급(KR)에서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승인을 받은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은 구역에 맞춰 유동적으로 조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복도는 움직임 감지 센서를 활용해 사람이 있을 때만 점등된다. 엔진룸은 시간에 따른 조도 제어를 적용해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밝기를 평소의 5%까지 줄인다. 식당 등 공용 공간은 밝기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를 설치해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에 조명 중앙제어 프로그램을 탑재했다고 한화오션은 설명했다. 조타실에 있는 제어장치로 선박에 설치된 조명을 개별이나 그룹별로 제어할 수 있다. 조명의 상태 확인, 고장 알람, 기록 기능 등이 가능하다.

한화오션은 이번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을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적용해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대비 최대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료·전력 소모량은 44% 감소했고 조도를 최적화하면 조명의 수명은 48% 증가한다고 한화오션은 전했다.

서행명 한화오션 상무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발맞춰 국내 조선소 최초로 조명기구 관련 선박용 친환경 기술 솔루션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오션과 함께 기술을 개발한 서영우 대양전기공업 대표는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당사의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이 한화오션, KR과의 협업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며 “세계 최초로 AIP를 획득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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