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2024] 남미축구연맹, 관중과 '주먹다짐' 누녜스 진상 조사 착수...3-4위전 출전 불가 가능성

11일 경기 직후 관중석에 올라가 콜롬비아  팬과 충돌한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가족을 위해 중징계 가능성에도 콜롬비아 관중과 주먹다짐을 벌인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가 결국 조사를 받게 됐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와 콜롬비아의 준결승전 직후 벌어진 폭력 행위에 대해 연맹 징계위원회는 사건 진상을 파악하고 관련자들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준결승에서 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1-0으로 꺾은 뒤관중석에서 선수와 팬의 난투극이 발생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수들이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거친 몸싸움이 벌어진 끝에 각 팀에서 퇴장 당하는 선수가 나왔고, 파울은 총 24개가 발생했다.

경기 직후에는 우루과이 공격수 누녜스가 관중석으로 뛰어올라가 콜롬비아 팬과 주먹다짐을 벌이기도 했다.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는 "선수들은 위기에 처한 가족을 구하기 위해 관중석으로 올라갔다"며 "경찰이 한 명도 없었다. 연맹은 선수 가족에 대해서도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11일 콜롬비아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자 아쉬워하는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

이 같은 일이 발생하자 남미축구연맹은 15일 예정된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맞붙는 결승전에서는 양 팀 팬들이 물리적 충돌을 하는 사태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연맹은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수 억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제를 더럽히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열정이 폭력으로 바뀌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연맹이 난투극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14일 예정된 캐나다와의 3, 4위 결정전에 누녜스를 포함한 일부 우루과이 선수들이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사진=EPA, USA투데이스포츠,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