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DNA 분석장비기업에 투자…“사업 시너지 기대”
삼성전자가 미국 DNA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엘리먼트)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엘리먼트가 유치한 2억77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에 다른 기업들과 함께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엘리먼트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을 활용해 ‘DNA 시퀀싱’ 정확도를 더 높이고 비용을 낮춰 미래 데이터 기반의 정밀의료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AI 역량,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을 바탕으로 엘리먼트의 DNA 분석 기술을 접목해 의료기기에서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엘리먼트는 비용은 낮으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가진 DNA 시퀀싱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2500만달러이다. 2022년에는 중형 DNA 시퀀싱 기기 ‘아비티(AVITI)’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 DNA를 구성하는 염기의 서열을 읽어 유전적 변이와 특징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DNA 시퀀싱으로 얻은 유전체 정보는 질병의 사전 예측, 질병의 조기 발견과 추적 관찰,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DNA 시퀀싱 데이터를 병원 임상 데이터와 수면·운동 등 일상 생활 데이터와 결합하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은 “엘리먼트가 정밀 의학과 AI의 기초가 되는 생물학 분야의 차세대 혁신을 이끌며 새로운 산업의 표준을 세워가고 있다”면서 “엘리먼트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정밀 의료를 제공하겠다는 그들의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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